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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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16R 프리뷰] '크랙'들의 발에 달린 전반기의 결산

기사입력 2008.12.18 23:19 / 기사수정 2008.12.18 23:19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08/09 시즌 프리메라리가도 어느새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가 다가왔다.

전반기가 만족스러운 팀도, 불만족스러운 팀도 있겠지만 현재 모두의 바람은 승점 3점을 추가한 채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는 바람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라운드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고난은 계속되며 바야돌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 발렌시아

6위 레알 마드리드와 2위 발렌시아의 경기.

죽음의 연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번 승점 얻기에 도전한다. 양팀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라모스와 모레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로벤과 마타 양 팀의 윙포워드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장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 측면에서 보아 발렌시아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나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을 때의 정신력과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과거, 스페인 유니폼의 7번의 주인인 라울 곤잘레스와 현재 7번의 주인은 다비드 비야와의 대결이 관전포인트.

에스파뇰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7위 에스파뇰과 5위 아틀레티의 경기.

지난 시즌이었다면 박빙의 경기를 예상했겠지만 현재 에스파뇰의 몰골이 말이 아니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에스파뇰은 지난 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로만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5위에 오르며 14경기 무패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아틀레티가 몬주익에서 15경기 무패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마요르카 - 세비야

18위 마요르카와 3위 세비야의 경기.

마요르카는 경기력이 매우 나쁜 편은 아니지만 승리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고 있다. 반면 세비야는 2연승으로 3위까지 오른 상태. 게다가 마요르카는 수비진에서 중역을 맡고있는 다비드 나바로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장불가하기 때문에 세비야의 강한 공격을 막기엔 어려워 보인다. 세비야는 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카누테의 출장유무에 따라 경기력에 크게 갈리므로 카누테가 출장치 못한다면 아랑고를 중심으로 한 마요르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만약 마요르카가 승리하게 된다면 난타전 양상으로 끌고가게될 확률이 크다.

오사수나 - 헤타페

20위 오사수나와 9위 헤타페의 대결.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두 팀의 대결이나 순위는 꽤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 잘나가던 알메리아를 홈에서 꺾으며 첫 승을 올렸던 오사수나, 과연 이번엔 상승세를 타고있는 헤타페를 꺾으며 2승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촉망 받던 공격수였던 포르티요와 솔다도의 대결이 볼만할 것이다. 왜냐하면 둘 다 최악의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포르티보 - 레크레아티보

7위 데포르티보와 19위 레크레아티보의 경기.

레알 마드리드가 패배할 때를 대비하여 6위로 전반기를 마치고 싶은 데포르티보와 강등권 밖에서 전반기를 마치고 싶어하는 레크레아티보의 경기. 데포르티보에선 과르다도가, 레크레아티보에선 루벤이 공격을 주도할 것이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바야돌리드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데포르티보의 공격은 날카롭기에 레크레아티보가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에 큰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포르티보는 포워드들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레크레아티보는 약간 부족한 미드진의 보조를 포워드들이 어떻게든 골로 연결시키며 승점을 쌓고 있으므로 양팀 공격수간 대결도 기대할만하다.

누만시아 - 바야돌리드

16위 누만시아와 8위 바야돌리드.

바야돌리드의 상승세가 무서우나 누만시아는 패배하고 만다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에 수비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한방을 노릴 것이다. 바야돌리드는 페드로 레온이 생각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이는 바야돌리드가 그동안 만났던 상대가 공격적인 강팀들이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수비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누만시아는 페드로 레온에 대한 견제가 심할 것으로 보이기에 바야돌리드는 그가 수비진에 막힐 시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전술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라싱 - 말라가

13위 라싱 산탄데르와 10위 말라가의 대결.

라싱은 UEFA컵에 의한 피로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13위란 성적은 칸타브리아 지방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힘들다. 라싱으로선 반드시 말라가를 잡고 홈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며 팬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반대로, 말라가는 점점 경기력이 안정되어가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상황인데, 라싱의 거친 축구에 충분히 적응하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할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어쩌면 가라이와 두다 두 프리킥커의 발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라싱에선 호나탄 페레이라, 말라가에선 카예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스포르팅 히혼 - 알메리아 

12위인 스포르팅과 15위인 알메리아의 경기.

알메리아는 오사수나전 충격적인 패배이후에 승점 3점을 쌓은 적이 없다. 반대로 히혼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승리하기 시작하며 12위라는 좋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공격수인 바랄과 네그레도의 대결과 함께 그들의 파트너들인 빌리치와 피아티의 활약이 중요하다. 알메리아는 크루사트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손실을 입은채 경기를 치룬다.

비야레알 - 바르셀로나

4위인 비야레알과 선두인 바르셀로나의 경기.

경기력은 좋지만 골이 아쉬운 비야레알이 경기력도 좋고 승리까지 거머쥐는 바르셀로나를 엘 마드리갈에서 격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비야레알은 호세바 요렌테가 세비야전 퇴장으로 출장이 불가하다. 비야레알의 승패는 쥐세페 로시의 한방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티스 - 애슬레틱 빌바오

11위 베티스와 14위 빌바오의 경기.

베티스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다 2연패로 주춤한 상태고, 빌바오는 강등권에 머물다 최근 연승으로 중위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경기는 빌바오에게 기울 수 밖에 없는데, 바로 베티스의 중심축인 에마나와 메멧 아우렐리우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빌바오가 중원을 점령하고 베티스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포인트라면 최근 빌바오 상승세의 주역인 페르난도 요렌테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혼자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Crack'의 기질을 가진 베티스의 세르히오 가르시아 두 포워드의 대결이라 할 수 있겠다.

스페인 축구에서는 혼자서 경기에 엄청난 영향력을, 경기의 분위기자체를 바꿀 수 있는 선수를 크랙(El Crack)이라 평하는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주도하는 메시나 발렌시아의 중심은 비야, 그리고 그 존재만으로도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위압감을 느끼게하는 라울 곤잘레스가 그 좋은 예이다.

모든 팀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친 이 상황에서 크랙의 존재는 더 중요해지는데 이번 라운드는 그 팀의 중심선수, 즉 크랙에게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과연 누가 힘든 상황에서 크랙의 재능을 보여줄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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