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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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축구로 CL티켓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기사입력 2008.12.14 20:36 / 기사수정 2008.12.14 20:36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03-04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EPL에 4장이 배부되고 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리버풀의 소위 '빅4'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은 04-05시즌에 4위를 한 에버튼이 유일하다.

그러나 당시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출전해 무려 다섯 팀이 EPL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것을 생각한다면, 03-04시즌 이후 빅4 팀들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적이 없다. 그 때문에 매 시즌 마다 빅4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팀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빅4를 제외하고 가장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가까이 있는 팀은 바로 애스턴 빌라이다.

애스턴 빌라가 선전하는 이유는 공격에서 찾을 수 있다. 애스턴 빌라(29득점)는 득점부분에서도 첼시(35득점), 맨체스터 시티(30득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나 리버풀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아그본라허는 9득점 4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16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원맨쇼를 보여준 애쉴리 영은 6어시스트로 정확한 크로스로 팀의 공격에 주축이 되고 있다.

이들은 빠른 스피드와 포기 할 줄 모르는 끈기로 집요하게 수비라인을 파고들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높은 공중 장악력을 가진 샤레브가 부상 중이라 그가 돌아올 때까지 애쉴리 영과 아그본라허의 어깨는 무겁다. 샤레브가 돌아오고 두 콤비의 활약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진다면 애스턴 빌라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캡틴, 라우르센의 활약
 
지난 시즌까지 애스턴 빌라의 캡틴은 배리였다. 그의 실력 또한 출중하였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유로 지난여름에 리버풀로 이적을 요청했었다. 오닐 감독은 분노했고 그를 전력에서 제외하며 프리시즌을 보냈고 그사이에 캡틴을 배리에서 라우르센으로 바꿨다. 라우르센은 감독의 부응에 보답하듯 더욱 성장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16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분해하던 라우르센의 모습이 방송에 잡혀 많은 애스턴 빌라 팬들의 가슴을 울렸고 그 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애쉴리 영의 버저비터성 골에 영향을 미치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BBC의 유명한 축구 하이라이트 방송인 'Match of the Day' 방송에서는 그의 활약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비의 핵인 멜버리를 유벤투스로 이적시키고도 공격에 치중된 전술을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것도 모두 라우르센의 존재감을 오닐 감독은 굳게 믿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제 절반가량 지난 EPL에서 벌써 챔피언스리그 티켓 향방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애스턴 빌라가 보여준 경기력은 많은 이들에게 빅4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느끼게 하고 있다. 오닐 감독은 05-06시즌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마지막에 놓쳤던 토트넘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나머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사진= (C) 애스턴 빌라 공식홈페이지]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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