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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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고백부부' 장나라 "손호준vs장기용? 둘 중 누구라도 땡큐죠"

기사입력 2017.11.23 07:00 / 기사수정 2017.11.23 02: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백부부'는 분명 20살로 돌아간 38살 부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드라마였지만, 예상치 못한 서브남의 매력이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극 중 마진주(장나라 분)의 당연한 선택과 달리, 시청자들은 최반도(손호준)와 정남길(장기용)으로 나뉘어 그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마진주를 연기한 장나라에게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누구를 선택할까.

"마진주의 선택은 언제, 어떻게 과거로 돌아가든 늘 반도일 것 같다. 실제로 둘 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묻는다면 둘 중 누가 되어도 땡큐다. 반도나 남길선배나 내가 누구를 선택한다는 상상이 웃길 정도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 둘 중 누구라도, 현실에 있으면 바로 잡아갈 것 같다. 아니 온전한 반도와 남길 선배가 아닌 그 한 명의 반만 하더라도 멱살을 잡아서라도 잡아오고 싶을 것 같다."

극 중 반도와 남길의 성격을 칭찬하다가 자연스레 배우들의 칭찬으로 이어졌다. 먼저 그는 남편 반도를 연기한 손호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호준은 기둥같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본인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도 언제나 열심히 한다. 호준이의 연기를 보다 보면 너무 열심히 해서 애 머리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 정말 잘 하는데, 거기서 더 잘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그래서 발전도 빨리빨리 하더라. 참 좋은 배우였다."

누가 뭐래도 반도와 진주가 부부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남길선배와 진주가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절대 작지 않았다. 남길 선배를 향한 뜨거운 반향에 현장 분위기는 어땠냐고 묻자 "우리 드라마에서 스타가 나왔다고 모두 좋아했다"고 유쾌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기용이에 대한 반응이 나올 때 다들 너무 좋아했다. 사실 기용이는 이 작품 전에는 모델로 더 유명했던 친구다. 그래서 기용이가 뜨고, 진주남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말에도 다들 환호했다. '우리 드라마에서 스타가 나왔다'고 좋아했다."

이에 더해 장나라는 자신이 해석한 장기용이라는 배우의 인상을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기용이는 참 재미있는 친구다. 가지고 있는 기가 세고, 끼도 많은데 지금은 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는 친구라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아마 나보다 훨씬 나은 배우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6살, 거의 띠동갑만큼 차이가 나는 장기용이 극 중에서는 장나라보다 선배로 나왔다. 평상시에는 애교도 많아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장기용이 남길 선배가 되어 마진주가 된 자신을 챙겨주는 게 어색하지는 않았을까. 장나라는 남길 선배 캐릭터 탄생 비화도 말했다.

"정남길은 정말 감독님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캐릭터다. 배우한테 해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잘해주셨다. 기용이도 그 상황에 몰입하려고 무던히도 애써줬다. 사실 선배인 나를 후배처럼 바라보는 게 너무 어려울 게 아닌가. 어느 날 장기용이 자신의 신발장에 드라마와 남길이에 대한 자료들을 스크랩해서 붙여 둔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 감독님과 기용이 모두가 애쓴 결과 슛만 들어가면 기용이가 나를 선배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더라. 실제로보면 상꼬마같은데 브라운관에서는 어른처럼 나온다."

드라마 속 타임슬립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한 장나라지만, 정작 자신은 타임슬립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그는 "나는 타임슬립을 절대 하고 싶지 않다. 다음생이라는 것도 없길 바라지만, 있다면 나무나 별 같은 것으로 태어나고 싶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장나라는 그 이유에 대해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 지금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 것도 없고 꽤 수고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무가 되고 싶은 이유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름다운 존재가 되고 싶다. 가만히 있는 게 편할 것 같다"고 답했다. 쉬지 않고 바쁘게, 그러나 후회 없이 달려온 장나라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라원문화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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