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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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레드벨벳, 빨간 맛 그 이상의 '완벽한 벨벳'

기사입력 2017.11.20 18:00 / 기사수정 2017.11.20 14:1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발랄하고 귀여워야만 레드벨벳인건 아니다.

레드벨벳이 이미지 변신에 대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최근 정규 2집 'Perfect Velvet'을 발표하고 신곡 'Peek-A-Boo'로 활동 중인 레드벨벳은 기존에 강조해왔던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신비롭고 치명적인 숙녀로 변신을 꾀했다.

앞서 레드벨벳이 '러시안 룰렛 (Russian Roulette), '빨간 맛 (Red Flavor)', 'Rookie', 'Dumb Dumb', 'Ice Cream Cake' 등의 무대를 통해 '깜찍함'을 주무기로 활동했다면, 이번엔 방향을 180도 틀었다. 

아직까지 발랄하고 매혹적인 'Red' 콘셉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레드벨벳은 이젠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Velvet'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물론 불안감은 있었다. 대중이 원하고 인식하고 있는 레드벨벳의 이미지가 이미 강하게 굳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괜한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 팬들이 우려한 것도 이런 부분이다. 예상치 못한 과도한 콘셉트 변화로 대중이 레드벨벳을 낯설게 느끼면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벨벳은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던졌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 시도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피카부'는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워너원, 어번자카파, 멜로망스, 민서 등 강력한 가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또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 13개 지역 1위, 중국 샤미뮤직 종합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앨범 역시 핫트랙스, 예스24 등 음반차트 일간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도 이번 앨범을 집중조명했다. 빌보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 앨범에 수록된 9곡은 2017년 발표한 이전 곡들보다 레드벨벳의 한층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며, 올 여름 히트한 '빨간 맛'의 생생한 사운드와 스타일링에서 완전한 방향 전환을 제공하는 멋진 레트로 팝을 선사한다"고 극찬했다.

이번엔 예전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몽환적인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퍼포먼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피카부' 안무는 유명 안무가 카일 하나가미(Kyle Hanagami)가 작업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손동작과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대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레드벨벳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 이후로 여러 걸그룹이 탄생했고, 또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기 위해 전속력을 내고 있다. 과연 레드벨벳이 대세 겸 톱 걸그룹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걸그룹 세대교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한 활동을 벌이고 전세계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역시 지켜볼 일이다.

이제 레드벨벳은 음악방송 1위를 향해 달린다. 레드벨벳은 오는 21일 SBS MTV '더쇼', 22일 MBC MUSIC '쇼! 챔피언'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피카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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