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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②] '이방인' 서민정 "뉴욕 일상·가족 공개, 조심스러웠지만…"

기사입력 2017.11.17 15: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서민정이 뉴욕의 이방인으로서의 일상을 공개한다.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황교진 PD가 새로 선보이는 JTBC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이 12월 2일부터 첫 방송된다.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는 외로움과 갈등 등을 담아낸다. 뉴욕에서 삶을 꾸린 서민정, 17년 차 메이저리거 추신수, 월드 투어 중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출연해 각기 다른 타향살이를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 서민정의 뉴욕 생활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재미교포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바 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서민정은 “한국을 떠나왔을 때 겁이 나더라. 내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있으나 없으나 한 사람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민정은 엑스포츠뉴스에 “(뉴욕에) 10년 살아도 적응 못 했다. 서럽고 외로웠지만 그냥 적응해야 하니까 적응해서 사는 거다. 평생 잘 적응하지 못할 듯하지만 아이엄마로서, 전업주부로서 남편과 딸이 행복해하면 외국에서도 용기 있게 살아가는 것 같다. 언어는 안 통해도 마음이 통해서 친근하게 대해주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 덕분에 미소 짓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그는 집안 곳곳에 있는 카메라를 낯설어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막상 카메라가 설치된 걸 보니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하지 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포기가 되더라. 첫날에는 어색하고 조심해야겠다 했는데 다 놓게 됐다. 제작진이 왔을 때는 너무 감동받아서 울었다. 항상 쓸쓸하게 걷는 길인데 (제작진이) 사진을 찍고 노트에 적는 모습을 보니 감정이 이상하더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웃으면서 말했지만 친하지 않아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반갑고 좋았다. 언젠가 이 촬영도 끝날 텐데 허전하지만 되게 고맙다."

서민정은 뉴욕에서의 진솔한 일상은 물론, 힘이 되는 존재인 가족과의 삶, 밝은 이미지와 또 다른 고민과 고충 등을 털어놓을 듯하다. 

그는 “해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여행의 설렘과는 달리 사는 건 다르다. 외국에서 산다는 건 쓸쓸함이나 고독함, 긴장감이 있다. 그런 걸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 10년 살았으니 외국에 적응해서 잘 살아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영원히 적응 못 할 것 같은 마음이지만 남편과 자녀가 있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의 외국인들은 날 보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생각한다.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영어가 안 돼도 항상 노력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생각하려고 한다. 한국에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듯 외국도 똑같다. 정 많은 사람 때문에 힘을 얻고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이방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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