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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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인' 제레미 애보트 '올해는 나의 해 '

기사입력 2008.12.12 14:56 / 기사수정 2008.12.12 14:56

김주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연 기자] 피겨 스케이팅은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그 시즌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그랑프리 파이널이 시작 되었다. 이번에 개최지는 우리나라여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시 그 중심에는 김연아 선수가 있다. 여성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움직임은 마치 요정과도 같아서 보는 이들을 매혹하곤 한다. 그러나 남자 싱글 선수들의 스케이트의 매력은 여성 선수들과는 다른 선이 굵고 힘 있는 스케이팅이다.

최근 남자 싱글 계를 주름잡던 선수들은 몇 년간 큰 변화 없었으나  이번 시즌 제프리 버틀, 스테판 랑비엘이 돌연 은퇴선언을 하고 일본의 타카하시 다이스케가 부상으로 올 시즌 모든 대회의 출전을 포기하면서 올해의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 명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도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제레미 애보트이다. 사실 제레미 애보트는 이번 시즌에 반짝하고 나타난 신인선수는 아니다. 나이는 최근 몇 년간 큰 활약을 보여준 미국의 조니 위어, 에반 라이사첵, 프랑스의 브리앙 쥬베르,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과 같은 또래이지만 올 해 들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흔히 쓰이는 말로 '중고신인' 정도라 할 수 있겠다.

두 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처음에는 페어선수로 활동하다 2000-2001시즌에 코치를 바꾸며 본격적으로 싱글로 전환하게 된다. 그리고 2005년에 처음으로 전미 주니어 챔피언 쉽을 우승하게 된다. 그가 중간에 싱글로 늦게 전향했기 때문일까, 다른 선수들이 02년부터 04년 정도에 시니어 데뷔를 한 것에 비해 시니어 출발이 늦었다. 05~06 시즌에 본격적으로 시니어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시니어 데뷔 해에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이후로 연습에 소홀해져 올림픽 출전도 실패하였다. 그는 항상 조니 위어, 에반 라이사첵이라는 미국의 두 거물에 그림자에 가려서 내셔널 챔피언 쉽 에서도 4위를 기록한다. 

그러나 07-08시즌에 조니 위어가 부상으로 기권하자 그에게 4대륙 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5위라는 성적을 기록하였다. 그해 세계 선수권에서도 11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그는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컵 오브 차이나에선 급기야 기존의 자신의 모든 기록들을 다 갈아 치우며 우승을 하게 된다. 그동안 그가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산이었던 에반 라이사첵, 조니 위어를 제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되었다.(에반 라이사첵은 최종 6명에 들지 못하였고 조니 위어가 6번째로 최종 6명 명단에 들어감)

그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컵 오브 차이나 대회에서는 점프들도 괜찮지만 스핀이나 스텝 연기가 굉장히 탁월하다 특히 힘과 스피드가 안정된 스텝연기가 그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갈라쇼에선 앵콜 갈채까지 받았을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 피겨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은 하나 둘 줄어들고 그가 상승세를 타는 만큼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첫 데뷔를 어떻게 장식할지 지켜봐야 하겠다.

[사진(c) 제레미 애보트 공식 홈페이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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