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08 07:45 / 기사수정 2005.04.08 07:45
결국 롯데 타선을 '저주받은 타선'이라 할 수 밖에 없겠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양 팀간의 3차전 경기에서 현대가 9회 터진 전준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올렸다.
초반: 현대의 선취득점. 헛 방망이 롯데
1회 탐색전을 거친 이후. 2회초 2사 후 전근표의 안타 와 채종국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를 김동수의 삼진으로 놓친 현대는 3회초 공격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한다.
1사 후에 볼넷을 골라나간 전준호가 정성훈이 삼진 아웃 당하는 사이에 2루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3번 이숭용의 타석에서 실책과 투수 박지철의 폭투가 겹치며, 1:0으로 앞서 나가게 된다.
이후 이숭용과 셔튼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송지만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중반: 해가 서쪽에서 뜨나? 박기혁의 2타점 안타
4회 공방이 끝나고 맞은 5회초. 1사 1-2루에서 이숭용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 시키자 곧바로 롯데의 반격이 시작된다.
선두타자 신명철의 좌전안타와 강민호의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자동 아웃', 혹은 '수비만 MLB' 라는 비아냥을 듣는 박기혁. 허나 그런 비아냥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1-1에서 3구 째를 받아쳐 그림같은 중견수 쪽 2루타를 만들어 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2:1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 무사 2루의 찬스에서 정수근에게 강공을 지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다. 이어 타격감이 좋은 이원석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 3번타자 라이온 역시 두 번의 헛스윙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5회말이었다. 이어진 6회초 현대도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셔튼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송지만이 삼진. 전근표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종반: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 종반, 하지만...
7회초 채종국이 사구로 나가 맞이한 무사 1루 찬스. 8번 타자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일경의 타석에 좌완 이명우 대신 우완 이정민을 올리며, 승부에 관한 집착을 보였고, 현대 역시 김일경 대신 강병식을 대타로 넣었고, 그는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2 동점. 승부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종반 양팀은 비슷한 찬스를 맞이했다.
먼저 기회를 맞이한 건 롯데. 정수근이 재치있는 내야안타로 나간 무사 1루 찬스. 다음 타자는 이원석이었다. 여기서 김동수-김수경 베터리의 노련미가 나오는데, 1-1 3구 째에 김동수가 피치아웃을 시키며, 정수근 주자를 잡았다. 이원석 역시 7구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 시켰다.
반격에 나선 현대의 9회초. 선두타자 채종국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고 김동수가 확실하게 번트로 보낸 1사 2루. 롯데는 이정민을 빼고 노장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뽑는다. 9번 서한규를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끄는 듯 했으나 1번 전준호가 초구에 방망이가 나가며, 2루수 신명철이 점프하며 잡으려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빠져나가며, 2루주자가 득점. 3:2로 리드를 한다.
9회말 현대는 마무리 조용준을 투입하며, 최준석이 1사후 안타로 나간 롯데 타선을 삼진 두 개와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시즌 2승 째를 만들어 냈다.
경기 후: 현대의 응집력이 빛난 경기
결국 현대는 '썩어도 준치' 였다. 이날 채종국이 안타나 사구등으로 찬스를 잡고 나가면, 김동수의 착실한 번트로 기회를 이어 갔고, 대타 강병식이나 전준호의 득점으로 동점-리드를 이어나가며 응집력 있는 공격을 보여 주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지철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엇박자와 작전 수행에서의 미숙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결 지어줘야하는 3번 라이온의 부진이 뼈아픈 그런 경기를 했다.
이후 현대는 대구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과 3연전을 갖고, 롯데는 오늘 시즌 첫승을 거두며, 상승세의 계기를 마련한 LG와 홈에서 3연전을 치루게 된다.
한편, 이날 잠실에선 박용택의 홈런과 뛰는 야구를 앞세운 LG가 김한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추격한 삼성에게 4;2로 신승 했다. 문학에서는 1회초 마해영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 하며, 1회말에만 3점을 추격한 SK에 7:3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안경현의 만루 홈런과 홍성흔의 2타점 등을 앞세워 중심 타선이 부진했던 한화를 상대로 10: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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