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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너 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1년간의 동고동락 '널 만난건 행운'

기사입력 2017.11.06 06:17 / 기사수정 2017.11.06 06:30

김현수 기자


- 다양한 매력, 가성비 대비 최고 성능 및 다양한 편의사양 자랑

- 새로운 변신 티볼리 아머의 다양한 매력


[엑스포츠뉴스(엑스토크) 김현수 기자] 작년 9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주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많은 추억을 공유한 가장 가까운 친구, 나의 두 발이 되어준 '티볼리'를 소개하려 한다. 

1년 남짓 티볼리와 동고동락을 해온 기자는 그저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어떠한 잔 고장도 없이 기자의 안전을 지켜준 티볼리, 애물단지가 아닌 복덩이라고 칭하고 싶다.

이름은 '티볼리 디젤', 성은 '쌍용차'로 2016년식 블랙 색상의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는 상남자다.


◆ 빼어난 외모, 멋을 아는 '얼짱 스타일'

티볼리 디젤 중 가장 최고급 사양인 LX 트림, 기본 옵션을 제외하고는 모든 옵션을 배제했다. 특히 쌍용차가 제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적용하지 않았다.

ADAS 사양은 AEBS(긴급자동제동시스템),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LDWS(차선이탈경보장치) 등으로 나뉘는 데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하는 기자에게는 굳이 필요치 않아서다.

하지만 운전에 미숙하거나 조금 더 편의를 느끼고자 한다면 탐나는 사양 중 하나다. 가격대 또한 60만원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도시적 이미지가 강한 티볼리, 역사다리 모양의 범퍼 디자인은 세련미를 가미해 더욱 고급스럽게 비친다. 적재적소에 적용된 부드러운 곡선과 날카로운 각은 강인한 전면부를 완성하는 데 한몫했다. 

후면부 라인은 아찔하다. 깎아지듯 내려가는 C필러 라인을 통해 유니크한 뒤태가 완성됐다. 측면은 완벽한 비율 조합을 통해 작은 체구의 티볼리를 더욱 웅장하게 보이게끔 한다.

신체 사이즈를 밝히자면 전장 4195mm, 전폭 1795mm, 전고 1590mm, 축거 2600mm로 실물이 훨씬 잘생긴 친구다.

'취향 저격'이랄까. 기자의 개인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 이러한 매력에 흠뻑 빠져 한 달간을 그리워하다 이 친구를 만나게 됐으니깐 말이다.  


◆ 아름다운 내면, 배려심 깊은 '선비 스타일'

겉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다. 작은 체구에도 넓은 속을 가진 친구다. 건장한 남성 4명이 탑승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운전자를 배려한 통풍시트와 열선시트는 장시간 운전에도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디컷 핸들은 우수한 그립감과 뛰어난 조작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은 겨울철 유용하게 사용되며, 운전자 시야를 고려한 적절한 센터페시아 구성은  배려의 진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2열 시트의 폴딩 기능 적용으로 트렁크 용량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차분한 성격, 하지만 한 방이 있는 '상남자 스타일'

성격 탓인지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하다. 다른 디젤 차량에 비해 엔진 떨림과 소음이 작은 편이다. 

티볼리 디젤에는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e-XDi160 LET 엔진이 장착됐으며 뛰어난 동력 전달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아이신사의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 115마력과 최대 30.6kg·m토크의 힘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 14.7km/ℓ(2WD A/T)라는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특히 1500~2500rpm 영역 내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돼 실용적인 면에서 큰 장점을 보인다. 이는 실제 가장 많이 쓰는 rpm 영역으로 현실적인 토크 능력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친구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현재 이 친구에게는 토션빔이 적용돼 있는데 중형 세단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 아니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기자는 이 친구와 1년간 지내면서 딱히 불만을 느낀 적이 없다. 과속 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불안정한 승차감이 문제라는 지적에 비해서 딱히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무난했기 때문이다.

요철 통과의 경우 보통 속도를 줄이기 마련, 큰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이 신경 쓰인다면 옵션으로 4WD(사륜구동)를 선택하면 된다.

고속 구간에서의 안정감은 뛰어난 편이며 코너 구간에서의 언더스티어링이나 오버스티어링이 현저히 적어 운행 중 어려움은 전혀 없다. 직접 티볼리를 경험하게 된다면 가성비 갑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1년간 이 친구와는 많은 곳을 달렸다.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 등 전국 각지를 함께 달리며 추억을 쌓았다. 약 1만3000km의 주행 거리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의 말썽도 부리지 않은 친구가 고맙다. 

시간은 물론 금전적인 부분까지 소비되지 않게 배려해준 이 친구 덕에 아직은 즐거운 추억뿐이다.


◆ 남다른 개성, 특별함을 추구하는 '엣지 스타일'

티볼리에는 ▲ESP(능동적 차체자세 제어시스템) ▲LED 주간 주행등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 ▲7에어백 시스템 ▲안전벨트 듀얼 프리텐셔너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돼 편의와 안전에 있어 소형 SUV에도 불구하고 대형급에 밀리지 않는 개성을 지녔다.

현재 2017년형 티볼리 디젤 LX 트림은 2WD 2346만원, 4WD 252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새로운 얼굴, '2018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

지난달 25일 2018 티볼리 아머를 3일간 시승했다. 티볼리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볼리 아머'는 성능보다는 외모를 더욱 예쁘게 성형시킨 모델이라 볼 수 있다.

특히 기어 에디션은 국내 최초 주문 제작형 컨셉트의 스페셜 모델이다.


티볼리 아머를 살펴보면 기존 티볼리 외관에서 범퍼 디자인 변형을 통해 더욱 웅장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범퍼 상단에 크롬 몰딩 적용으로 세련미를 더욱 배가했으며, 미식축구 보호구에서 영감을 얻은 '아머'라는 이름답게 탄탄한 존재감이 부각됐다.


기자가 3일간 시승한 거리는 350km로 서울에서 청주까지 주행했다.

시승감은 티볼리와 같은 사양으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4WD에 적용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더욱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아울러 기자 차량에서 제외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체험해 보니 다양한 시스템들을 통해 보다 수월한 운전이 가능했다.

차선유지보조장치와 차선이탈경보장치는 운전 경력과는 무관하게 편리한 운전을 가능케 했으며, 안전 면에서도 뛰어난 기능을 발휘했다.


한편 쌍용차가 지난 2015년 1월 내놓은 티볼리는 현재까지 15만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산 소형 SUV 가운데 가장 핫한 인기를 끌고 있다.

khs77@xportsnews.com/ 사진=티볼리 및 티볼리 아머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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