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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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북 vs 전남 - 2005.3.4 삼성하우젠컵2005

기사입력 2005.04.05 22:43 / 기사수정 2005.04.05 22:43

윤성관 기자

벼랑 끝에 선 두 팀이었다. 개막이래 승수를 쌓지 못한 허정무, 조윤환 두 감독의 속이 쓰리지 않을리 없었고 그 긴장은 고스란히 선수단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패배는 곧 '꼴찌'인 상황. 적지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았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홈 경기를 맞는 전북 선수단의 각오 또한 다부졌다.

승부는 수비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전담 키커 양상민의 낮게 깔리는 정확한 코너킥이 쇄도하는 남궁도의 발을 빗나가 수비에 걸렸으나 정확한 처리를 못하고 흘려버린 공을 골 에어리어내에 대기하고 있던 이창원이 골키퍼를 피해 정확히 밀어넣은 것. 전북 수비가 수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순간적으로 쇄도하던 선수를 놓치고 공간을 내 준 집중력 부족이 결승골을 내 주게 된 것이다.

후반 들어 전북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으나 전남은 안정된 수비로 위험지역을 허락치 않았다. 아쉬운 점은 역습상황에서 고립된 공격수가 혼자 고군분투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노출된 점.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프로 첫 해를 맞는 양상민 선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 수를 오가며 수 차례 기회를 만들어 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이정운의 경쾌한 몸놀림 또한 기대할 만 했으나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권집과 남궁도는 이적과 동시에 친정팀을 상대한 기구한 운명 탓에 포지션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교대상이 되었다. 전북으로 다시 팀을 옮긴 권집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공격의 시발점되어  살림꾼으로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대표팀 복귀 후 전술 훈련은 커녕 체력회복의 여유도 없이 낯선 팀에서 호흡을 맞춰 몇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낸 남궁도의 활약에 빛을 바랬다.

공에 대한 집착이 가장 돋보였던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대폭 물갈이 된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 시즌 연패의 고리를 끊고 연승행진의 전환점이 된  인천전처럼 다시 한번 도약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윤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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