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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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칼럼] 현대 NHL 최고의 팀이 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기사입력 2008.12.01 14:21 / 기사수정 2008.12.01 14:21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강력했던 디트로이트 왕조의 역사

지난 1926년 '디트로이트 쿠거스'란 이름으로 창단을 했던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는 80여년이 넘는 팀역사동안 총 11번의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하여 명실상부한 NHL(북미프로아이스하키) 최고의 명문팀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8,90년대에 스티브 아이저맨(44,은퇴)이나 세르게이 페도로프(40,워싱턴)같은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점점 전력강화를 꾀했던 디트로이트는 이때부터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어갈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 최근 12시즌 간의 성적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는 우승, 시즌당 82경기, 04-05시즌은 취소)

위의 표와 같이 디트로이트는 지난 12시즌 간 100승점을 넘겼던 적이 무려 11번이었고, 그동안 스탠리컵 우승은 4번이나 차지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달렸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과거 70년대 몬트리올의 8시즌 연속 100승점 기록도 함께 가지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2000년대 NHL에서만큼은 최고로 막강한 팀이자 공수에서 고르게 탄탄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8시즌간(00-08) 평균 50승과 113승점을 거두었다는 점만 봐도 디트로이트가 얼마나 대단한 팀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또 1시즌 100승점 이상을 14번이나 세웠던 디트로이트는 1시즌 50승 이상의 기록도 5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두 수비를 아주 중요시했던 명장들인 토미 이반(99년 작고)감독과 스카티 바우만(76)감독 그리고 데이브 루이스(56)감독과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마이크 밥콕(46) 재임 기간 동안 이루어낸 작품들이었다.

물론 이렇게 화려했던 디트로이트에게도 아픔은 있었는데 지난 95-96시즌 NHL 역사상 정규리그 1시즌 최다승인 62승(13패 7무)을 기록하였지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당시 신생팀이었던 콜로라도 아발란체에게 2승 4패로 아깝게 패하면서 분루의 눈물을 흘려야 했으며, 05-06시즌에서도 정규리그 58승이라는 막강 성적을 내고도 플레이오프 16강에서 에드먼튼 오일러스에게 역시 2승 4패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러한 이유로 디트로이트를 소위 말하는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일부 전문가들과 평론가들은 "정규시즌에서만 막강한 팀."이라는 말을 하며 디트로이트를 마구 비꼬기도 하였다.

사실 디트로이트가 메이저리그의 강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자주 비견되는 이유도 진짜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약하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까지 총 27번의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작 스탠리컵 우승은 단(?) 9번일 정도로 플레이오프와는 참으로 인연이 없었던 팀이다.

그러나 디트로이트가 정규시즌에 비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만으로 그들의 위상을 비하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고, 디트로이트는 지난 1986년 NHL에서 재정한 정규시즌 우승트로피인 '프레지던트 트로피(상금35만$)'를 6번이나 받았던 최다 수상팀이다.
 
그리고 2000년대 디트로이트 팀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으니 그는 바로 역사상 최고의 골리로 평가받았던 도미니크 하섹(44)이다.

하섹이 있던 4년간 디트로이트는 2002년과 2008년에 각각 챔피언을 경험했고, 특히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16승 7패와 방어율 1.86 그리고 92%의 세이브률과 6번의 슛아웃(완봉승)이라는 성적은 정말로 가공할만한 엄청난 활약이었다.

하섹 말고도 디트로이트는 60여년간 테리 소척(70년 작고)이나 크리스 오스굿(37)같은 최고의 골리들을 많이 두었었고, 개인통산 801골의 고디 하우(81)나 692골의 아이저맨 등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된 선수들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이다.

올 시즌에서 디트로이트는 마리안 호사(30), 헨리크 제터베리(29)라는 특급공격수들과 노장골리인 오스굿 그리고 경험많은 니클라스 리드스트롬(39)과 브라이언 래팔스키(36)같은 수비수들을 많이 두고 있지만 득점이 경기당 평균 3.56골인데 비해 실점이 3.02일 정도로 전례없는 수비난조를 보여주고 있다.

허나 그들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는 든든한 자부심과 NHL에서 최고로 열광적이자 충성심 높은 홈팬들이 모인다는 '홈구장' 하키타운(조루이스 아레나)이라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도 반드시 제패할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차 있다.

[사진 (C)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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