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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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짠물 수비'에 대처하는 귀네슈의 자세는?

기사입력 2008.11.28 16:23 / 기사수정 2008.11.28 16:23

이천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우 기자] 지난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PO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울 귀네슈 감독은 승부의 고비로 '울산의 수비진'을 짚었다.

울산의 플랫3가 탄탄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정규리그에서 26실점으로 성남, 수원, 서울에 이어 팀 최소실점 4위를 차지했다. 주장 박동혁의 안정감 있는 통솔과 유경렬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얄미운 플레이는 리그 막판 들어 젊은 오창식과 어우러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렸다.

지난 9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온 '박-유-오' 트리오는 9경기 동안 7승(PK 1승 포함) 2패로 울산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9경기에서 4실점에 그치며 죄여오는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울산 승리의 밑천에는 박-유-오 트리오의 수비력이 있다고 해도 허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 정규리그에서만 11경기에 출장하며 수비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한 오창식은 김정남 감독의 준비된 선수다. 지난 시즌 컵 대회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군 리그에서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며 1군 출격을 기다렸다. 2008시즌 울산은 핵심 수비자원인 박병규, 박동혁, 현영민의 유난히 많은 잔 부상에 따른 공백으로 김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을 때 오창식이 공백을 잘 메워 김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 포항과 전북의 2연전에서도 울산은 장점인 수비진에 무게중심을 두며 세트피스 등 주로 효율적인 축구로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 귀네슈 감독은 이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울산은 부담이 많은 원정경기라 과감하고 도전적이기보단 조심스럽게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를 할 공산이 짙다. 서울은 승리를 위해선 김은중, 이상협, 정조국, 데얀의 좋은 공격자원으로 전반전부터 맹공을 펼쳐 득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울산의 현영민과 박병규의 좌우 윙백은 플랫3와 효과적인 연계플레이로 사이드돌파를 처단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서울의 윙어들과 이들의 싸움은 90분 내내 치열하게 싸움이 전개될 예상이다.

강력한 울산의 수비진에 대항할 지략은 서울 귀네슈 감독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무엇도 막아내는 울산의 강력한 방패 앞에 서울의 창이 어떻게 뚫어낼지는 30일 경기에서 밝혀질 것이다.



이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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