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공백이 컸다"2004~2005 프로 농구 플레이 오프 4강전 서울 삼성과 원주 TG의 경기가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치뤄졌다. 삼성은 부상중인 팀의 핵심이자 간판 스타 서장훈이 12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서장훈이 빠진 삼성은 예상과는 달리 1,2쿼터에서 용병 듀오 모슬리와 스케일의 활약을 펼쳐 나갔고 서장훈이 빠진 골밑은 이현호,김택훈등을 김주성에게 붙이며 김주성을 괴롭혔다. 또한 강혁의 활발한 움직임과 득점으로 승부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TG는 양경민, 김주성으로 대응했고 식스맨 신종석이 2쿼터의 3점슛 2방을 퍼부었다. 전반은 49:42로 TG가 리드했다.
이어진 3쿼터는 오늘 승부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다. 삼성의 추격을 왓킨스가 장악한 골밑을 기반으로 오늘의 히어로 양경민(3P 8/13 총 26P)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무려 3쿼터에서만 15점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선 삼성은 마지막까지 강혁, 이규섭, 스케일의 3점포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스케일은 앨리웁 덩크까지 선보이며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TG쪽으로 기울인 상태였고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부렸다. 결국 승부는 102:90으로 원주 TG의 승리로 끝났다.
가장 매치업이 비슷한 팀끼리의 대결이었지만 김주성의 '목 치기'사건의 후유증과 연이은 부상으로 빠진 서장훈의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그리고 이 날의 굿 플레이어는 양경민으로 고비마다 중요한 3점슛을 넣으며 3점슛 8개 포함 26득점을 올렸다. 양경민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를 가장 많이 의지했고 나를 가장 많이 이해해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정규 리그 1위팀의 신뢰를 엿볼수 있었다. 이로써 가장 먼저 챔피언 결정전의 올라간 원주TG삼보 엑서스는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되었다.
<특이 사항>
- 서장훈 부상으로 12인 로스터 제외
- 원주 TG 엑서스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사진 - 원주 TG 구단 홈페이지>
박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