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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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란제리' 서영주 "밝은 역할 첫 도전, 팬 연령층도 낮아져"

기사입력 2017.11.02 09:55 / 기사수정 2017.11.02 04: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란제리 소녀시대'의 배동문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뫼비우스', '범죄소년', '밀정', '눈길'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서영주. 그런 서영주의 필모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란제리 소녀시대'의 배동문은 가장 이질적이면서 튀는 캐릭터다. 

서영주 역시 배동문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특별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동문이는 지금까지 맡아 온 캐릭터와 다르고, 사랑과 설렘으로 가득 찬 아이였다.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에도 이런 인터뷰 자리가 있을때마다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연기의 폭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은 보통 연기를 하며 그 캐릭터에 감화되어 성격이 일시적으로나마 바뀌기도 한다. 서영주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좀 소심해졌다. 동문이가 말을 할 때는 용감해보이지만 감정적인 면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계속 거절 당했다는 점에서 좀 소심해진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동문을 연기하며 달라진 성격과 함께, 그의 일상에서 또 하나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바로 팬 연령층이다. 서영주는 "원래는 연극을 해도 3, 40대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제 10대와 20대 비율이 높아졌다. 또 어머니가 간호사셔서 병원에도 한 번씩 가는데 이번 작품 마치고 가니까 많은 분들이 '배동문 아니야?'라고 하시더라. 부모님도 조금 더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고, 나도 신기하다"고 현재 체감 인기를 전했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서영주에게 준 또 하나의 선물은 바로 동료 배우들이다. 친한 연기자 친구가 몇 없다고 밝힌 서영주는 '란제리 소녀시대'팀과 친해졌다고. 모두 또래들이라 더 빨리 친해져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의리는 서영주의 연극 공연장에서도 발휘됐다. 드라마를 마친 뒤 이제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 동문이, 서영주를 위해 '란제리 소녀시대'팀이 공연장으로 총출동한 것. 서영주는 "배동문이 아닌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니 긴장이 되더라. 소극장이라 관객의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인다. 다행히 모두들 재미있게 보고 갔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란제리 소녀시대'에도 아쉬운 점이 한 가지는 있을 터. 서영주는 '8부작'이라는 짧은 편성이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결말이지만 등장인물들이 많았던 만큼 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는 담아내지 못했다.

"동문이와 정희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그 이후 이야기가 나왔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또 애숙이의 가정사나, 손진이 서울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 서울에서 보여줄 기많았던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동문이와 가장 가까운 배우 서영주에게 동문이가 꾸는 꿈에 대해 물어봤다. 서영주는 "정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동문이의 꿈 아닐까"라며 못 다 보여준 해피엔딩을 빌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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