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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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에 성공한 KTF의 토마스

기사입력 2008.11.21 08:49 / 기사수정 2008.11.21 08:49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홈 첫 승을 위한 고군분투'





올 시즌 부산 KTF의 추일승 감독의 얼굴은 항상 어둡다. 몇 년은 더 늙은 것 같은 느낌이다. 팀 성적이 그 모양이니 그 누가 감독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KTF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경기 직전까지 1승 7패를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5연패 후 1승을 추가했고 다시 2연패 중이었다.

더욱 추일승 감독과 KTF 팬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점은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주 KCC가 홈에서 6전 6승을 거두며 홈 최강자로 군림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팀 성적도 고민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KTF의 두 용병 때문에도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용병 센터 스티브 토마스는 KTF의 골밑을 사수하며 주득점원이 되어줘야 하는 판국인데, 득점과 리바운드 부분에서 오히려 국내 선수보다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일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주말 서울 SK와 창원 LG 전에서 단 2득점만을 올리는데 그치며 팀의 원흉이 됐다. 주전 센터가 그러한 모습을 보이나 팀이 안정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점을 반성하고, 각오하고 나온 탓일까? 20일 모비스전에 보인 토마스는 이때까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2m 이상이 4명이나 되는 최강 장신 군단인 전주 KCC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던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던스톤이 아예 공을 잡지 못하게 앞선에서 먼저 수비하기도 했고 던스톤이 공을 잡고 등졌을 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블로킹 2.88개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던스톤을 상대로 오히려 자신이 블로킹을 하며 골밑을 사수했다. 토마스는 던스톤이 보란 듯이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던스톤을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모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토마스는 21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팀 통틀어 최고의 수치였다.

노장 가드인 신기성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포워드 듀오'인 송영진과 박상오도 자신의 몸을 내던지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KTF의 2라운드 성패는 결국 팀의 기둥인 토마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연, 토마스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모비스전의 활약을 발판삼아 2라운드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 수 있을까? 2라운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사진=(C) 스티브 토마스 (부산 KTF 매직윙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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