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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상대로 고군분투한 LG 크럼프

기사입력 2008.11.20 08:53 / 기사수정 2008.11.20 08:53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고군분투'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는 창원 LG를 98-89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LG의 3연승을 저지하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역시 통산 1만 득점에 단 2득점만을 남겨둔 서장훈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KCC를 향해 '절치부심', '와신상담' 해온 한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LG 세이커스의 센터인 브랜든 크럼프다. 크럼프는 지난 07-08시즌에 KCC에서 뛰었던 용병으로서 서장훈과 함께 막강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스피드 농구'의 대명사였던 KCC를 '높이'의 농구로 만들었던 장본인이었다.

창원 LG의 새 용병으로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크럼프는 항상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한 플레이로 팀의 보탬이 되는 선수다.

낮은 자유투성공률과 야투율, 그리고 골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면 공격을 할 수 없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 센터를 등지고 골대 근처로 다가가서 던지는 훅슛은 일품이다.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진면모를 보였던 그가 19일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팀은 비록 패배하여 그의 활약이 빛을 바랬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LG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장훈-하승진, 그리고 둘 다 2M가 넘는 마이카 브랜드와 브라이언 하퍼의 장신 숲 속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고 그 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서장훈과 2명의 용병이 모두 출전한 1쿼터에서만 13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KCC의 높이를 유린했다.

19일 경기에서 양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득점 7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팀이 비록 패배하여 3연승이 저지되었지만, 그의 돋보인 활약에 앞으로도 KCC나 동부 같은 '높이'의 팀에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앞으로도 LG의 골밑을 사수하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크럼프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C) 브랜든 크럼프 (창원 LG 세이커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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