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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진가가 발휘된 한판 승부

기사입력 2008.11.20 08:44 / 기사수정 2008.11.20 08:44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동점까지는 허용했지만, 역전은 허락지 않았다!'


전주 KCC가 1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유지의 박차를 가했다.

전주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98-89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LG의 3연승을 저지하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CC는 이 날 승리로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무리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동부와의 승차는 반 경기차이로 다가섰고 특히, 6승 모두 홈에서 거두며, 홈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이전 경기까지 통산 1만 득점에 단 2득점을 남겨뒀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허재 감독을 비롯하여 현주엽 등 상대 선수들에게까지 축하를 받았다.

하승진 또한 이전경기까지의 어설픈 모습을 뒤로하고 17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철옹성 같이 지켰고, 지난해 동부에 입단하여 올 시즌 KCC로 둥지를 옮긴 백업 가드 정의한은 14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임재현의 수고를 덜어줬다.

KCC와 LG의 대결은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아왔고, 용병이 1명씩만 출전하는 2,3쿼터에 팀 컬러가 극명히 갈렸다.

LG는 박지현-이현민-박규현(전형수)를 내세워 3 가드 시스템으로 KCC의 '높이'를 오히려 '스피드'로 매우기 위한 빠른 농구를 내세웠고, KCC는 서장훈과 하승진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높이'에 우위를 앞세운 안정감 있는 농구를 표방했다.

2쿼터까지 줄곧 KCC의 리드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3쿼터 시작하자마자 이현민과 박지현의 컷-인플레이를 시작으로 크럼프의 침착한 골밑 공격까지 가미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규현의 퇴장으로 등장한 전형수는 첫 3점슛 시도를 '에어볼'로 장식하며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렸지만, 2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고, LG의 올 코트 프레스 수비에 당황한 틈을 타 연속 턴오버를 유발시키며 급기야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하승진의 진가가 발휘된 것이 이 시점부터다. 아이반 존슨의 레이업을 블록 하는 데 성공했고 바로 다음 공격에서 존슨을 달고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승부의 추는 이미 이때부터 기울어져 있었다.

LG의 벤치 테크니컬파울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3쿼터를 74-68로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LG는 중요한 순간마다 자유투를 놓치며 스스로 자멸했다. 한편,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칼 미첼과 교체가 되는 브라이언 하퍼는 1쿼터 마지막 3점 버저 미터를 성공시키며 팀의 분위기에 상승곡선을 그렸고, 경기 종료 2분 전에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브랜든 크럼프가 친정팀을 상대로 28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으나, 현주엽이 무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C) 하승진 (전주 KCC 이지스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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