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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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성남vs전북] 성남과 전북의 한판 승부, 우승을 위해

기사입력 2008.11.20 00:35 / 기사수정 2008.11.20 00:35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3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K-리그 6강 PO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만 7번을 우승한 성남과 우승 경험이 없는 전북의 대결은 쉽게 승부가 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북은 단기전의 승부사다. 전북은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FA컵에서 3회 우승한 경험이 있다. 또한, 올해 4번의 맞대결에서 전북은 성남을 3차례 꺾었다.
 
성남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팀이다. 정규리그 26경기에서 45득점(3위), 21실점(1위)을 바탕으로 15승 6무 5패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실점에서 경기당 0.8실점이라는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한, 득점왕 두두와 모따가 이끄는 공격진은 두 선수만으로 23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39득점(6위), 27실점(6위)을 기록하며, 11승 4무 11패로 6강 PO에 마지막으로 승차했다. 그렇지만, 전북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전반기에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전북이지만, 후반기 들어 놀라운 상승세로 6위까지 기록한 전북은 다양한 루트에서 나오는 득점력과 강력한 대인마크로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성남의 뛰어난 공격은 리그 막판에 침묵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공격수 최성국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비수 박진섭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성남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리그 최종전이었던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조동건이 대구전에서 출전했던 것을 생각하면, 침묵하고 있는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중앙 수비수 조병국의 복귀로 더욱 수비력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병국의 복귀는 단지 중앙 수비의 강화뿐만 아니라 김상식이 제자리인 미드필더진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수비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의 능력은 성남의 공수 균형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후반기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3인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 수비수 알렉스는 전북의 수비진을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꿨다. 미드필더 루이스는 전북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는 핵심이 됐다. 공격수 다이치는 리그에서 4득점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3골이 교체되어 넣은 골이다. 
또한, 김형범-정경호-최태욱 측면 공격자원은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최강희 감독의 다양한 전술에 힘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에서는 K-리그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김형범이 성남의 골문을 노린다.
 
그러나 공·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강민수, 임유환, 김형범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차출됐다. 성남에서는 김정우와 정성룡이 됐지만, 정성룡이 골키퍼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북의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앙에서 공격을 이끄는 루이스의 문제다. 루이스가 컨디션이 좋은 날은 전북의 공격이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루이스가 좋지 않은 날은 측면 공격과 중앙 공격 모두 힘을 잃었다.
 
성남이 정규리그에서 전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 치르게 될 경기가 플레이오프라는 것과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1승 3패로 열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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