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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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칼럼] 8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뉴욕 아일랜더스

기사입력 2008.11.19 14:54 / 기사수정 2008.11.19 14:54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80년대의 또 다른 왕조 뉴욕 아일랜더스

NHL(북미프로아이스하키) 역사상 4년 연속 우승을 일구어낸 팀은 단 4팀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 80년대 초반에 리그 4연패의 업적을 이룬 뉴욕 아일랜더스는 37년 팀 역사상 4번의 우승과 각각 6번씩의 컨퍼런스,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NHL에서도 몇 안 되는 명문팀 중 하나이다.

또한, 지난 1980년 스탠리컵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4승 2패로 이기며 첫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던 아일랜더스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깜짝 우승'일 것이라는 냉담한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70년대 중후반에 브라이언 트로티어(53)와 마이크 보시(52)라는 특급 공격수를 영입했던 아일랜더스는 그 후 팀 성적이 가파르게 급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된 빌리 스미스(59)라는 걸출한 골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특유의 '수비 아이스하키'로 리그를 장악하기 시작하였다.

또 아일랜더스는 81시즌에 득실차가 무려 +95나 될 정도로 공수에서 아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일랜더스의 탄탄한 수비는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빛을 발하여 18경기 동안 평균실점이 2.67밖에 되질 않을 정도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1년 뒤인 82시즌에서도 아일랜더스는 공격력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보시와 트로티어 콤비는 합계 114골과 162어시스트를 합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된다.

그리하여 승점 118점으로 정규리그 1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고,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이었던 평균실점 3.13을 기록하는데 이르게 되면서 아일랜더스가 왜 강한 팀인지를 바로 수비에서 증명해 보였던 것이다.

결국, 그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가져간 아일랜더스는 그 다음 시즌에서도 리그 최저실점인 226실점(80경기)을 기록하면서 스탠리컵 결승전 상대였던 '신흥강호'인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시리즈 스코어 4승 0패로 승리하게 된다.

이로써 구단역사상 전무후무한 4연패의 기쁨을 맛본 아일랜더스는 85시즌부터 갑작스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80년대 후반에 팀의 주전선수들이 하나둘씩 은퇴를 하면서 우승과는 인연이 점점 멀어지고 말았다.

지난 84년도부터 지난 시즌까지 근 25년 이상 긴 침묵을 지켰던 아일랜더스는 현재 NHL에서도 관중동원율이 많이 저조한 구단 중 하나이며, 같은 연고지를 함께 쓰고 있는 뉴욕 레인저스보다 인기나 인지도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어낸 아일랜더스는 현재 한국계 선수인 리차드 박(33,공격수)이 속해있어 국내 아이스하키팬들에게 있어 친숙한 구단이 되었고, 현재 27명의 로스터(소속선수) 중에서 20대 선수가 20명 가까이 될 정도로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올 시즌도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아일랜더스는 비록 현재는 팬들의 관심을 덜 받는 팀이지만 자신들의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고, 마지막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팀이라는 점은 우리가 분명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다.

[사진=한국계 리처드 박(C) 뉴욕 아일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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