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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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2R 종합] 자기 자리를 찾은 강팀들

기사입력 2008.11.19 13:05 / 기사수정 2008.11.19 13:0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시즌 초반, 중위권 팀들의 대반란으로 인해 혼란을 거듭하던 세리에A가 어느새, 강팀들이 상위권에 올라서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우디네세는 연패를 기록했고, 나폴리 또한 패배하면서 중위권 돌풍이 사그라지는 듯하지만, 언제 또 치고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치열한 로마 더비, 카타니아의 새로운(!) 프리킥 전술까지 등장한 세리에A 12라운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유벤투스 4 - 1 제노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풋볼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목요일 주중에 펼쳐진 유벤투스와 제노아의 경기는, 유벤투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그리게라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지배하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5분 만에 2대1패스를 이어서 골을 성공시키더니, 20분 후는 완벽한 크로스로 아마우리의 골을 어시스트하였다.

제노아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밀리토, 팔라디노, 가스바로니 3톱을 이용해서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번번이 마닝거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수비진에서는 문제가 너무 시급하였다. 번번이 스루패스에 뚫리는 모습은, 중앙 수비수의 집중력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득점 : 그리게라 5‘ 아마우리 25’ 이아퀸타 85‘ 밀리토 88’(PK) 파파스타토풀로스 92‘(자책)

팔레르모 0 - 2 인테르

상당히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팔레르모가 인테르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역시나 패배하고 말았다.

팔레르모는 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인테르를 주춤하게 하였지만, 인테르에게는 훌리오 세자르가 있었다. 세자르 골키퍼는 연 달은 선방으로 팔레르모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밀리아치오의 헤딩슛을 막아낸 것은 백미였다.

후반들어, 인테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아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리킥을 포함, 두 골을 이번 경기에서 기록하였는데, 두 골 모두 폰타나 골키퍼가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들어갔다.

경기가 끝난 후, 이 골들을의 속도를 확인해보니, 한 골은 84km/h, 프리킥 골은 자그마치 124km/h를 기록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인테르는 리그 1위를 수성 하였고, 팔레르모의 발라르디니 감독에게는 점점 해임이라는 검은 그림자가 짙어지기 시작하였다.

득점: 이브라히모비치 46‘ 62’

밀란 1 - 0 키에보

밀란은 키에보를 맞이하여 힘든 경기 끝에 페널티킥 골로 신승하였다.

밀란은 전반 15분 만에 키에보의 미드필더, 벤티보질로의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것을 카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밀란은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키에보의 소렌티노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으로 막히면서 결국, 1-0으로 승리하였다.

이번 승리로 밀란은 리그 2위를 유지하게 되었고, 키에보는 계속해서 리그 꼴찌를 기록하게 되었다.

득점: 카카 15‘ (PK)

아탈란타 3 - 1 나폴리

돌아온 도니가 이끄는 아탈란타가 나폴리를 격침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한 때 이탈리아 무대를 주름잡았던 비에리가 드디어 선발 출장하면서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비에리가 돌아와서 평소에 이용하던 4-4-1-1 전술을 버리고 4-3-1-2 전술을 사용한 아탈란타는 성공적이였다. 후반 62분, 페레이라 핀투의 첫 골을 시작으로 총 3골을 뽑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지만, 66분에 있었던 잘라예타의 퇴장이 아쉬운 경기였다. 비록, 함시크가 페널티 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만프레디니와 플로카리에게 연속해서 실점하면서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득점: 핀투 62‘ 함시크 73’ (PK) 만프레디니 89‘ 플로카리 90’

칼리아리 1 - 0 피오렌티나

시즌 초반, 5연패를 하면서 이번 시즌 강등이 유력해 보였던 칼리아리가 돌풍을 이어나갔다. 계속해서 리그 꼴찌를 달리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벌써 리그 12위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핵심 공격수인 아쿠아아프레스카가 살아나면서, 칼리아리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돌아왔고, 공격력이 유지되자, 수비진도 어느새 돌아와서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피오렌티나 입장에서는 정말로 아쉬운 경기였다. 질라르디노와 요베티치에 이어서 파찌니까지 투입하였지만, 칼리아리의 철벽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득점: 아쿠아프레스카 31‘ (PK)

카타니아 3 - 2 토리노

이번 라운드, 가장 논란거리가 된 경기가 바로 카타니아와 토리노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카타니아의 플라즈마티는 마스카라의 프리킥을 돕기 위해, 옷을 거의 벗어가면서 까지 토리노의 세레니 골키퍼를 현혹시켰다. 이에 여러 곳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알고 보니 카타니아의 젱가 감독이 연습 때부터 훈련한 일종의 전술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 규정에는 이런 것에 대해 관련 규정이 없어서 결국 징계는 전혀 없이 정당한 플레이로 인정되는 분위기이다.

이 경기에서 카타니아의 플라즈마티는 헤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토리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였다. 

득점: 콜롬보 7‘ 마스카라 8’ 39‘ 80’ 아모루소 50‘

삼프도리아 3 - 2 레체

삼프도리아가 레체를 잡으면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리그 7경기 동안 승리를 하지 못하면서 어느새 강등권까지 떨어진 삼프도리아였으나, 이제는 조금씩 정신을 차리는 모습이다.

삼프도리아는 전반 초반부터 델 베키오와 카사노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레체도 절대 만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후반들어 트리보치의 골로 한 골 만회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삼프도리아의 수비진은 잘 막아내었다.

결국, 삼프도리아는 스탄케비시우스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나갔고, 레체는 만회하기 위해 카세르타, 코난 등을 투입하였으나, 결국 트리보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에 그쳤다.

득점: 델 베키오 11‘ 카싸노 15’ 트리보치 55‘ 83’ 스탄케비시우스 61‘

시에나 1 - 1 볼로냐

세리에A 하위권을 대표하는 두 팀인 시에나와 볼로냐가 맞붙었다.

시에나는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여러 번의 트릭을 한 결과 케잘이 한 골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볼로냐의 마르키니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것을 디 바이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볼로냐는 이로써, 감독을 미하일로비치로 교체한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점점 부활의 실마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리그 18위로, 갈 길이 많이 멀다.

득점: 케잘 22‘ 디 바이오 (PK) 46'

우디네세 0 - 1 레지나

이번 라운드 최대의 이변이 연출되었다. 우디네세는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었고, 이번 시즌 초반,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중위권 돌풍의 핵심이었다.

레지나는 우디네세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 위해, 전반 내내 수비를 강화하고, 한 번의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하였다.

이 전술은 그대로 적중하였다. 우디네세는 여러 번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계속해서 레지나의 수비진에 막히면서 공격을 풀어나가질 못하였다. 결국, 레지나는 후반 60분, 브리엔차가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우디네세는 디 나탈레의 부상 공백이 너무나 뼈아팠다. 디 나탈레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쳐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브리엔차 60‘

로마 1 - 0 라치오

숙명의 로마더비가 펼쳐졌다.

현재, 로마의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라치오가 강세여서 많은 사람은 라치오의 승리를 예상하였다. 하지만, 역시 더비 경기는 예상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경기의 영웅은 밥티스타였다. 밥티스타는 매번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가, 중요 경기에서 한 골 씩 득점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마는 이번경기를 4-3-1-2 전술을 들고 나와서 승리하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스팔레티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술의 변화를 시사하였고, 다시 한 번 로마의 도약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득점: 밥티스타 50‘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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