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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①] 22번째 축제의 시작, 악재 극복한 화합의 장 도전

기사입력 2017.10.12 06:20 / 기사수정 2017.10.11 23: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2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5개국의 298편이 상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도전적인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등의 섹션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여기에 특별기획 프로그램들도 있다.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 회고전이 진행되며 '스즈키 세이준: 경계를 넘나든 방랑자', '사하 시네마: 신비한 자연과 전설의 세계' 등 19편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등 기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진행되던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새롭게 신설된 플랫폼부산은 아시아독립영화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고동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세미나, 포럼 등으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지석상(Kim Jiseok Award)'이 신설됐다.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격려라는 상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인 '아시아의 창' 초청작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로 상영되는 10여 편의 후보작품을 선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총 2편을 선정해 각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개막작으로는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상애상친'이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몇년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시작된 부산시와의 갈등과 집행위원장 퇴진, 영화계의 보이콧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반쪽짜리 영화제'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나란히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전히 모든 문제들이 완벽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더한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영화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도 일부 영화계의 보이콧 진행 중이고, 여러 상황들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이상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어려움이 있는 속에서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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