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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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칼럼] '하키의 본좌' 70년대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기사입력 2008.11.15 13:40 / 기사수정 2008.11.15 13:40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지난 116년 NHL(북미프로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강했던 왕조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단연 70년대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를 꼽는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몬트리올은 지난 71년부터 79년까지 9년간 무려 6차례의 우승을 차지했고, 71년과 74년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서 전부 정규리그 100승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가장 강했던 70년대 몬트리올

70년대 몬트리올이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성적은 그야말로 팬들의 뇌리에 확연한 인상을 새겼다. 특히나 그들이 보여주었던 강력한 수비력(9시즌 평균 200실점)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가 될 정도로 유명하다.

또한, 몬트리올은 NHL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남겼는데 특히 '77시즌에 60승 8패(12무승부)라는 최고의 한해를 보내었고, 실점을 단 171개만 할 정도로 거미줄 수비를 선보인 팀이기도 하였다.

물론 그 당시 몬트리올의 독주체제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도 많았으며, 몬트리올은 컨퍼런스 라이벌이었던 보스턴 브루인스와 종종 설전을 펼치기도 하였다.

또 '아이스하키의 메카'라고도 한때 불렸던 몬트리올 포럼(96년 폐장)은 자존심 강한 몬트리올 홈팬들로 가득하였기 때문에 몬트리올은 홈구장에서 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가이 라플레르(58)나 스티브 슈트(57) 그리고 잭스 르마르(64), 가이 라포인테(61)같은 수많은 명스타들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당시 몬트리올 전력이라면 소련과 붙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는 찬사를 보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주전 공격수 중 상당수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 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올스타팀이었으며, 몬트리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골리인 켄 드라이든(62)은 아직도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팀 통산 23번의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했던 몬트리올은 수비 아이스하키의 대명사였던 '명장' 스카티 바우만(76)감독의 지휘아래 70년대에서만 5번의 스탠리컵을 들어올렸고, "거친 수비가 없었으면 몬트리올도 없다."라는 말도 있었다.

그리고 몬트리올은 71~79년까지 6번의 스탠리컵 결승 전적에서 총 24승 8패라는 7할 5푼이 넘는 막강 승률을 보여주었기에 정규시즌에서도 강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무서웠던 팀이었다.

그러나 몬트리올은 1980년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그 당시 약체로 평가받았던 미네소타 노스 스타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었으며, 8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29년간 2번의 우승(86, 93)만 기록하는 굴욕아닌 굴욕을 맛보았다.

2007-2008시즌에 드디어 20여 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쟁탈한 몬트리올은 신구의 조화가 적절하게 잘 융화되면서 점점 예전의 영광을 다시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고, 올 시즌도 컨퍼런스 상위권을 다툴 정도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시대도 많이 변했고, 최근 NHL의 흐름도 수비 아이스하키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거칠고 탄탄한 수비와 철옹성 같은 골리만 있으면 우승을 할 수 있다'라는 아이스하키의 논리를 몬트리올은 잘 설명해 준 팀이었다.

[사진 (C)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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