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6R 전북vs 경남 리뷰] 전북 극적으로 6강 PO진출, 경남에게 3-1로 승리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의 PO 마지막 티켓은 후반기에 무섭게 질주하던 전북에 돌아갔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의 26라운드에서 전반에 경남의 김동찬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경남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수원에 1-3으로 패배한 인천을 승점 1점차로 6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경남과 전북 모두 승리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전북은 강점인 측면 공격을 이용해 경남의 골문을 노렸고, 경남은 미드필드에서의 패스플레이로 맞수를 놓았다.

경남은 전반 9분 인디오의 중거리 슛과 11분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비켜나갔다. 전북은 전반 11분 정경호의 빠른 돌파로 왼쪽 측면을 뚫는 듯했으나 경남 수비수의 태클에 걸리며 무산되고 말았다.

기회는 경남에 먼저 왔다. 전반 13분 전북의 수비 알렉스가 공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는 틈을 타 경남의 이상홍이 가로채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상홍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은 반대쪽 골문으로 슈팅했고, 골망은 흔들렸다.

선취점을 내준 전북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19분 정경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최태욱이 니어포스트에서 헤딩슛을 했으나 경남의 골키퍼 이광석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김형범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딩했으나 경남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경남은 전반 20분 조재진의 기회 때 역습을 펼쳐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북은 계속 공격에 치중하며 전반 26분 이현승이 좌측 엔드라인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슈팅을, 28분에는 골에어리어 좌측에서 슈팅을 했으나 모두 이광석의 정면으로 갔다.

경남은 1-0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라인에 5명의 선수를 배치하며 수비 후 역습을 시도했다. 경남의 수비 치중은 전북에 공을 많이 주었으나 수비라인에서 전북의 공격은 경남의 수비와 이광석에게 막히며 동점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전북의 페널티 지점에서 슈팅을 한 공이 경남 수비의 손에 맞았지만, 이영철 주심은 경기를 계속시켰다. 47분에는 최태욱이 정훈에게 공을 패스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반면 경남의 공격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이광석의 선방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을 뿐이었다. 후반 12분에는 최태욱이 페널티지점에서 슈팅을 했고, 13분에도 페널티지점에서 헤딩슛을 했지만, 이광석 정면으로 갈 뿐이었다.

그렇지만, 전북의 계속된 공세는 결국 성공했다. 전반 17분 좌측 엔드라인에서 최태욱이 패스를 한 공을 정훈이 바로 뒤에 있던 김형범에게 연결했다. 김형범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정경호가 헤딩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경남은 무승부는 필요가 없기에 다시 공격적인 전술 운영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공격적인 전술 운영은 전북에 기회가 됐다. 전북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26분에는 다이치와 강민수를 투입하며 공·수 모두 보강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나타냈다.

후반 32분 전북은 기회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김형범이 태클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인 김형범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왼쪽을 향했고 골대를 살짝 맞고 들어갔다.

역전골을 허용한 경남은 수비 산토스를 빼고 김영우를 투입했지만, 경남의 수비는 더욱 허점을 노출했다. 후반 42분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가 골 킥을 왼쪽 측면을 향해 찼고, 정경호는 공을 받아 그대로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정경호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이치에게 밀어줬고, 다이치는 그대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23일 성남으로 떠나 3위 성남 일화와 PO를 치르게 된다. 전북은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