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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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아르곤' 김주혁이라 가능했던 김백진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7.09.27 10:00 / 기사수정 2017.09.27 08:0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백진의 냉철한 모습, 싸이코라 불리는 열정, 그리고 인간미까지. 김주혁이기 때문에 많은 것이 가능했다.

배우 김주혁은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HBC 방송국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을 이끌어가는 김백진 기자 역을 맡았다. 8부작, 겨우 4주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잊고 있었던 배우 김주혁의 진가를 재확인하게 했다.

극 중 김백진은 언론인이 될 것이냐, 권력을 가진 유명인이 될 것이냐의 기로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선택했다. 그리고 3년 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바로잡으면서 오히려 명예를 지켰다. 이 대목에서 김백진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그 역시 인간이고, 아내의 죽음 앞에서 이성을 잃었고, 실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사실을 기반으로 한 진실 보도를 제1의 가치로 여기며 아르곤 팀원들로부터 싸이코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냉철한 기자 김백진이지만, 사춘기 딸 앞에서는 쩔쩔매는 싱글대디였다. 또 무심한 척해도 이연화(천우희), 육혜리 작가(박희본) 등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고 소중함을 몰랐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제나 관심을 갖고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준 좋은 리더이기도 했다.

이처럼 언제나 완벽하고 이상적인 모습이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베테랑 기자 김백진은 김주혁이었기에 자연스러웠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드라마는 오랜만이었고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예능의 '구탱이 형' 이미지가 강해 걱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오히려 편안한 이미지가 김백진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 점도 없지 않다. 특히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전개는 김주혁이 연기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주혁이 가진 '중년의 멋'이 김백진이라는 인물의 직업적 열정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청자를 매료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바라는 진짜 언론인의 모습이 있었고, 여기에 완벽하게 관리된 김주혁의 외모는 판타지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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