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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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 카르스텐 라멜로프

기사입력 2008.11.08 14:41 / 기사수정 2008.11.08 14:41

박중현 기자

[유럽축구 놈!놈!놈!] 6회 - 한 팀에서 오래 뛴 주장편 (분데스리가)

다시 돌아온 레버쿠젠의 주장, 카르스텐 라멜로프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올리버 칸, 크리스티안 뵈른스, 한 팀에서만 10년 이상을 뛰어 왔고 주장이었던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그들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 올리버 칸은 오랜 축구 생활을 마무리하고 선수생활을 끝냈고, 크리스티안 뵈른스는 10년간 몸담아 왔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에게 차범근으로 익숙한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주장 역시도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바로 레버쿠젠의 카르스텐 라멜로프다.

베를린에서 레버쿠젠으로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상징적인 팀인 헤르타 베를린의 2부리그 시절, 첫 데뷔를 기록한 라멜로프는 2부리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당시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입단하게 된다. 레버쿠젠에서 그는 자국무대와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며, 클럽의 성공을 이끌었다.

1998년에는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국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은퇴시까지 46회의 A매치 출장 경험이 있다. 그는 유로 2000, 2002 월드컵의 대표팀에 승선하며, 그의 전성기를 보냈고, 유로 2004를 앞두고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다.

아쉬웠던 2002년

중반부터 묵묵히 팀을 위해 힘써 왔던 라멜로프는 레버쿠젠의 위업인 '트리플 러너 업'의 주역이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라멜로프는 발락과 바스튀르크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낸 바 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사람이었다. 또한, 쓰리백으로 전환시에는 스위퍼를 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매우 활용도가 높은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오래간 머물러 왔던 정든 바이-아레나를 떠나게 되었다. 4번이나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무릎이 그의 프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게 했기 때문이다. 바이-아레나를 가득 매운 베어크스엘프 (Werkself : 레버쿠젠의 애칭)의 팬들뿐 아니라, 독일과 분데스리가를 즐겨보는 이들에게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시 돌아오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팀으로 돌아왔다. 흔히들 생각하는 코치? 아니다. 감독? 역시 아니다. 다시 한번 레버쿠젠의 2군 팀을 돕기 위해서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8월, 그의 동료였으며, 선배인 2군 팀의 감독 울프 키어스텐의 곁에서 2군 팀을 지켜보던 라멜로프는 전격 그라운드 복귀의 의사를 밝히며 2군 팀에서의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그의 무릎은 그의 전성기의 실력을 내줄 만큼 탄탄하지는 않지만, 2군 팀의 어린 선수들과 그들의 성적을 위해서 (참고로, 2군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리저브 팀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레기오날리가라는 리가를 통해서 상위리그로의 승격도, 하위리그로의 강등 역시 가능하다. 심지어 새롭게 출범한 3부리그에서 뛰는 2군팀 역시 있다.)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라멜로프의 2군 팀으로의 새로운 등장은 분명히 레버쿠젠의 자라나는 새싹들에 충분한 거름이 돼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라멜로프는 새롭게 레버쿠제너가 되려는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만한 존재이며, 앞으로 레버쿠젠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카르스텐 라멜로프 ⓒ바이엘 04 레버쿠젠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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