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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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의 샹송 화장품 WJBL 우승과 그녀의 미래는?

기사입력 2005.03.16 13:58 / 기사수정 2005.03.16 13:58

박지일 기자
일본 여자농구 WJBL 챔피언 트로피는 한국인 코치와 선수가 뛰는 샹송 화장품으로 돌아갔다. 샹송 화장품은 15일 결승 4차전에서 일본 항공을 80:62로 대파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총성적 3승 1패로, 1999년 이후 5년만에 팀의 15 번째의 우승을 이뤄냈다.

샹송은 결승 1차전에서 팀 전체의 총체적인 난조로 일본 항공에 25점차 대패했지만, 이후 팀 재정비에 성공, 2차전부터 4차전까지 파죽의 3연승으로 전일본 선수권 우승자이자 일본여자농구 2관왕을 목표로 하던 일본 항공을 연파하며 대망의 WJBL 우승컵을 차지했다.
 
샹송은 결승 2차전부터 2m 장신인 한국인 센터 하은주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와 부상해서 복귀한 베테랑 가드 아이자와의 콤비 플레이로 일본 항공을 유린했다. 이 같은 플레이 스타일에 샹송의 한국인 이옥자 감독은 착실한 분업 농구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결승 4차전에서는 일방적인 리드에 팀의 기둥인 하은주를 벤치에 앉히는 경기중 한때 여유를 부리기도했다.
 
이로서 샹송은 오는 23일 서울의 장충체육관에서 일본 WJBL 우승팀 자격으로 WKBL우승팀과 한-일 챔피언전을 갖게 된다. 이 게임이 하은주로서는 공식적인 한국 성인무대의 데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지난 14일 일본 농구 협회가 남자 23명, 여자 35명의 일본 농구 대표 후보를 발표하며, 여자 대표팀 후보에 지난 2003년 일본국적을 취득한 하은주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에는 미국 출신으로 일본국적을 취득한 미츠비시의 월터 브라운을 선정하며, 동시에 여자 대표에는 하은주를 포함시킨 것이다.

이로서 하은주는 일본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서 한국팀을 상대할 수 밖에없는, 더불어 동생인 하승진은 한국 대표로, 누나인 하은주는 일본대표로 뛸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더군다나 하은주는 2m의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운동력이 많고, 빠르며, 센터로서 기본기가 탄탄해 최종 엔트리 12명에는 무난히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전통적으로 센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에는 아쉬움을 동반한 무서운 적수인 동시에 한국농구계에는 한숨의 대상을 될듯싶다.

한국이 정신적, 신체적 상처를 줘가며 농구를 포기하게 만든 선수를 일본이 거두어, 무려 6년이란 기간 동안 부상치료와 재활을 도와가며 성장시켰기에, 더불어 한국농구계는 어린 하은주에게 전부였던 농구를 이미 빼앗았던 전적이 있기에 팬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로서 전반적으로 한국팀에 열세였던 일본 농구계는 하은주라는 걸출한 센터를 얻게되 오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농구와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 한국 선수가 일장기의 히루마루를 달고 한국팀과 싸우는 장면이 현재의 국민감정에 위배된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윈-윈으로 결말이 지어질지 흥미가 모아지고 있다.
 


[하은주 (1983년 9월25일 생)]

별명: 스카이(SKY), 신장: 2m, 체중: 98kg, 발 사이즈: 300m, 포지션: 쎈터
혈액형: B형, 취미: 영화, 음악 감상, 좋아하는 음식: 불고기, 좋아하는 가수: SMAP. 

박지일 기자



<사진출처: 일본 샹송 V-Magic 싸이트>


박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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