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올해로 데뷔 21년 차에 접어든 배우 박광현. 40대에 들어선 그는 올해 처음으로 악역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한창이다.
현재 방영중인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 출연 중인 배우 박광현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20년 그는 꾸준히 달려왔다. 스스로도 '리즈시절'이라고 말하는 20대에는 내로라하는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니시리즈 주인공도 꿰찼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해도 놓치 않고 버틴 것에 대해 나 스스로도 대견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자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하고 싶은 연기만 계속 할 수도 없다. 나를 계속 낮추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
이어 그는 "내가 나를 낮추지 않으니 애매한 단계에 끼어있더라. 무조건 주인공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만난 작품이 '분홍립스틱'이다. 이 드라마가 잘 되면서 나에 대한 걸 많이 낮출 수 있었고 지금까지 흘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박광현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제 '즐거움'이다. 박광현은 "연기를 하면서 즐거워야한다. 스트레스받고 힘들면 하는 사람이 힘들고 스트레스받는데 보는 사람에게 기운이 전달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무거운 실장님 연기를 할 때 힘들었었다. 다양한 걸 경험해보며 연기 폭은 훨씬 더 넓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에 접어든 그는 이제 자신의 제 1의 직업을 '아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들어오는 캐릭터는 닥치는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그는 "연기도 좋고 요새는 인테리어와 골프도 배우고 있다. 다양한 걸 다 도전해 보고 싶다. 육아예능도 부부예능도 다 오케이다. 뭐든 들어오면 다 해볼 생각"이라고 앞으로 활동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해피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도, 연기를 하는 나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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