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2 17:48 / 기사수정 2008.11.02 17:48
이 날 양희종은 거칠 것이 없었다.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외곽포로 흐름을 이어가는가 하면, 10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7개를 걷어내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특히 2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3개를 걷어내면서 결국 골을 성공시켜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냈던 장면은 이 날 경기의 백미. 4개의 가로채기까지 곁들이며 정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렇게 멋지게 활약한 그였지만, 팀 승리 역시 소중했다. 소속팀 안양 KT&G는 이 날 승리로 2001년부터 이어져 온 홈 개막전 7연패를 끊고 드디어 승리한 것. 양희종은 "자신 있었다. 선수들이 하나 되어 잘 해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오프 시즌동안 슛 연습을 열심히 한 그였지만, 막상 시범 경기에서는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바 있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는 3점슛도 2개를 곁들이며 '슈팅력이 없다'는 불안을 일소시키기도 했다. "시범 경기에서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시즌에 맞춰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오늘 컨디션도 괜찮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신장이 작은 편이라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나 같은 장신 포워드들이 리바운드에 가담해 줘야 외국인 선수의 짐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말대로 이 날 KT&G는 신장이 밀렸음에도 양희종의 활약에 힘입어 KTF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상범 감독 대행도 이 날 양희종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를 수비하려면 체력 부담이 크고, 거기다 슛까지 쏘려면 상대 슈터에 비해 두 배의 체력이 드는 것"이라고 말한 이 대행. 그렇기 때문에 양희종은 팀에 '두 배로 더 소중한 선수'라는 것이었다.
프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양희종. 그의 활약과 함께 KT&G 역시 더욱 더 신바람을 내며 순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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