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안양 KT&G가 홈 개막전 7연패를 끊고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 부산 KTF의 경기에서 홈팀 KT&G는 후반 내내 우세를 이어가며 88-76으로 대승을 거뒀다. KT&G는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홈 개막전 7연패를 끊어내며 개막전에서 승리,
경기 초반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까지 점수 차가 5점 이상은 벌어지지 않는 팽팽함이 지속됐다. KTF는 신기성과 스티브 토마스가 공격을 주도했고, KT&G는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는 가운데 양희종이 공수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전반까지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3쿼터 중반부터 KT&G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나고 양희종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린 KT&G는 캘빈 워너가 멋진 덩크슛 두 방을 꽂아 넣으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갔다.
분위기에서 제압당한 KTF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는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고, 상대의 투지에 눌리며 오펜스 리바운드를 줄곧 허용하는 등 자멸해갔다.
마지막 4쿼터에서 초반 조금씩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지만, KT&G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수비에서 무너지고 제임스 피터스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공격조차 풀어나갈 수 없었던 KTF는 큰 점수 차로 뒤지며 패배하고 말았다.
KT&G는 주희정, 양희종, 마퀸 챈들러 등 3명의 선수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양희종은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리바운드를 10개, 그 중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건져내는 대활약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되었다. KTF는 스티브 토마스가 22득점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으나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각 인천과 울산, 전주에서 열린 경기는 각각 전자랜드와 오리온스, KCC가 1승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