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전 조중연(71)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KFA) 전·현직 임직원 10여명이 배임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220여차례 걸쳐 협회 공금 1억3000만원을 업무와 무관한 곳에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 조중연씨 등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협회 공금으로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골프와 피부미용 비용 등을 흥청망청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유명 선수 출신도 포함됐으며 공식 해외 출장에 협회 공금으로 가족을 데리고 가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조중연 전 회장은 재임시절 국제 축구경기에 참가하며 동행한 가족의 항공료 등을 공금으로 사용,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임원은 업무추진 집행용 법인카드를 골프장, 유흥주점, 노래방, 피부미용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축구협회 집행부 비리는 일회성,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반복됐다"며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행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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