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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 작은 돌풍을 이끄는 주역, 아마나티디스

기사입력 2008.10.31 17:08 / 기사수정 2008.10.31 17:08

박중현 기자

[유럽축구 놈!놈!놈!] 5회 - 중하위권 팀을 이끄는 핵심선수편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의 작은 돌풍을 이끄는 주역, 아마나티디스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지난 2002/03, 2003/04시즌 유럽 축구를 즐겨본 팬이라면 슈투트가르트 유치원이라는 용어가 익숙할 것이다.

현(現) 볼프스부르크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이끌었던 슈투트가르트는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해 분데스리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유럽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당시 뛰던 선수들은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훌륭한 선수로 인정받고 유명 빅 클럽으로 이적하여 활약하고 있다.

비록 바이에른에서 임대되어 활약했지만 필립 람은 바이에른과 독일 국가 대표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고, 세계 최고급 사이드 백으로도 불리고 있다. 알렉산드르 흘렙은 아스날을 거쳐 바르셀로나로, 케빈 쿠라니는 샬케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안드레아스 힌켈은 세비야에서 실패했지만 최근 셀틱에서 적절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고, 티모 힐데브란트는 발렌시아로 이적해 현재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선수로 평가받은 바 있다.

반면, 여기에 소개할 선수는 슈투트가르트 신예 돌풍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지만, 현재는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는 선수라고도 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 팬들의 경우 이 선수를 잊지 못하고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생각하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클럽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타 리그를 즐겨보는 팬들에게는 서서히 잊힌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선수는 바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캡틴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원조 '매직 트라이앵글'인 에우베르-보비치-발라코프의 뒤를 잇는 쿠라니-아마나티디스-흘렙 라인의 한 축이었지만, 카카우, 임레 사비시츠 등에 밀려서 후보로 전락하였고, 마르코 슈트렐러 마저 가세하면서, 결국 슈투트가르트를 떠난 선수이다. 그러나 결국 현재의 아마나티디스만큼의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는 오로지 카카우 밖에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로 건너오다

아마나티디스는 그가 9살 때 독일의 SC 슈투트가르트의 유스팀에 스카우트 되면서 가족 모두가 그리스에서 독일로 이민을 온 케이스이다. 그는 2년 뒤에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인 VfB 슈투트가르트 (보통 슈투트가르트라고 불리는 그 팀)의 유스팀으로 이적 했고, 2002 그로이터 퓌르트로 임대 되면서 프로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2002/03시즌 다시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와 27경기에 나서며 5골 3어시스트를 기록해, 슈투트가르트의 돌풍에 공헌을 했다. 하지만, 이듬 시즌 새로 영입된 선수들에 의해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로로의 도전

그는 후반기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상적인 후반기를 보냈지만, 프랑크푸르트가 강등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이듬시즌 자유계약으로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이적하게 된다. 그러나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그는 그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이지 못했고, 한 시즌 만에 다시 승격한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32경기에 출장해 1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다. 그간 리가에서 10골 이상을 넣어보지 못했던 아마나티디스로서는 굉장히 뜻깊은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6/07시즌은 잔 부상으로 인해서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8골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아마나티디스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32경기를 뛰면서 11골 7어시스트, 가히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고도 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비록 골 수는 적지만 아마나티디스가 프랑크푸르트 공격진에 가져다주는 것은 단순한 스탯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 시즌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새로운 주장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2008년 4월에는 그의 계약을 2012년까지 늘이는 등, 엄연히 프랑크푸르트의 아이콘으로서 성장하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지난 시즌에 비해서 좋지 못한 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나티디스의 부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마나티디스는 이번 시즌 시작부터 전력에서 이탈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그간 프랑크푸르트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아마나티디스가 복귀한 경기에서 그는 90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아마나티디스의 이탈은 프랑크푸르트의 열광적인 서포터들에게 매우 큰 아픔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아마나티디스가 없는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진은 왜소해 보일 정도로 아마나티디스의 존재감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가 돌아와 지난 시즌과 같이 프랑크푸르트의 작은 돌풍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아마나티디스 ⓒ아인트라흐르 프랑크푸르트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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