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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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연아 방송권은 물론, 동영상까지 독점?

기사입력 2008.10.30 18:44 / 기사수정 2008.10.30 18: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ISU(국제빙상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의 국내 독점 방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SBS가 많은 피겨 팬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SBS는 지난 7월, ISU에서 치르는 모든 국제대회 경기에 대한 스트리밍 동영상 판권계약을 맺은 이후, 김연아(18, 군포 수리고)와 관련된 동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많은 피겨 팬들이 김연아의 경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면서 SBS의 홈페이지는 팬들의 항의적인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SBS 측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ISU와의 협약 때문에 각종 포탈에서 김연아와 관련된 동영상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ISU는 불법저작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7월에 스트리밍에 대한 판권계약을 맺을 당시에 협약한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 포털사이트를 넘어서 전 세계 최고의 UCC 커뮤니티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라있는 김연아의 동영상까지 삭제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SBS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국내 피겨 팬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가장 확실하게 김연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사이트에서까지 저작권 운운하는 것이 선뜻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일본의 많은 피겨선수들은 물론, 다른 국적의 피겨선수들은 유튜브 같은 큰 사이트에서 저작권 문제로 동영상이 삭제되는 일은 없었다. 해외 IP로 올리는 부분까지 삭제에 대한 권한이 없고 단지 SBS란 로고가 붙어있는 동영상만 지울 수 있지만 느닷없이 김연아와 관련된 볼만한 경기 동영상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많은 팬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김연아란 선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김연아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자 SBS 홈페이지는 물론, 피겨스케이팅과 김연아 관련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는 "SBS가 김연아의 중계는 물론, 모든 경기 동영상까지 독점하려는 태도인가?", "김연아란 최고의 선수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통로까지 차단하려고 하는가?"란 질타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어느 피겨 팬은 "미국피겨연맹이 Skate America에 참가한 선수들의 동영상을 지워달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 대회에 참가한 안도 미키 및 다른 선수들의 동영상은 멀쩡하게 존재했다. 그리고 김연아가 모 프로에 나와서 노래를 부른 동영상까지 없어진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가장 쉽게 김연아의 모습을 확인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막히자 팬들의 의견은 거세지고 의견은 분분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는 SBS측의 명확한 입장 발표와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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