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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와 김상식, '노장의 힘' 발휘할까?

기사입력 2007.07.11 06:38 / 기사수정 2007.07.11 06:3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사우디전 승리, 우리에게 맡겨'

한국이 아시안컵 첫 상대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상대로 18년 만에 사우디전 승리에 나선다. 1989년 이후 사우디와 만나 5연속 무승(2무3패)을 거둔 한국은 '사우디 징크스'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 킬러' 사우디와의 중요한 일전인 만큼 그동안 많은 국제 경기에 나섰던 30대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국의 간판 골키퍼 이운재(34, 수원. 사진 위)와 K 리그 최고 홀딩맨 김상식(31, 성남. 사진 아래)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던 베어벡 호의 30대 주축 선수들이다.

'거미손' 이운재는 사우디전 주장을 맡아 한국의 승리를 이끌 전망이다. 골키퍼로서 사우디 중앙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알 히랄)의 위협적인 슈팅을 선방하여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이운재는 개인 통산 A매치 103회 출전이 말해주듯 풍부한 국제 경기 경험을 앞세워 고비 때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사우디의 창을 꺾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사우디전 주전 가능성에 불을 지핀 결정판이었다. 이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으나 단 한 차례의 필드골도 허용하지 않는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였다.

후반 20분에는 골문 안으로 향하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위협적인 슈팅을 가까스로 잡아 동점골 위기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식사마' 김상식은 한국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에서의 탁월한 경기 운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폭넓은 움직임과 농익은 위치선정능력을 바탕으로 상대팀의 중앙 공격을 봉쇄했다. 사우디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모하메드 알 샬흐브의 빠른 역습을 철저히 봉쇄하여 한국의 승리를 공헌하는데 주력한다.

전반전만 출전했던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플레이메이커 세르베르 제파르프를 찰거머리 같이 압박하는 '그림자 수비'를 펼쳐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김상식이 없는 후반전에 제파르프의 공격력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의 존재감이 느껴졌던 대목이다.

K 리그에서 9시즌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사우디전에서 마음껏 과시하여 K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값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 두 30대 노장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사우디전 승리에 나선다. '천적' 사우디를 꺾어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남지현 기자(이운재)>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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