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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 아탈란타의 심장, 크리스티아노 도니

기사입력 2008.10.31 10:53 / 기사수정 2008.10.31 10:53

권기훈 기자

[유럽축구 놈!놈!놈!] 5회 - 중하위권 팀을 이끄는 핵심선수편 (세리에)

아탈란타의 심장, 크리스티아노 도니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국가대표로써 월드컵까지 참가하고, 미드필더로써 16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까지, 하지만, 아탈란타의 수호신이 되어 팀을 지키고 있는 크리스티아노 도니가 이번 편의 주인공이다.

크리스티아노 도니는 1973년 태생으로 현재 35세의 노장 선수이다. 하지만, 매 경기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면서 아탈란타를 이끌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선수이다.  도니는 왼쪽, 중앙,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공격형 미드필더 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써, 페널티킥이 정확하고,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이다.

세리에A로 가는 길

도니는 92/93시즌 세리에C2의 리미니에서 데뷔했다. 그 이후 같은 세리에C2 팀인 피스토이에세를 거쳐, 세리에C1의 볼로냐로 94/95시즌에 이적한. 그리고 볼로냐는 95/96시즌 도니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B로 승격하는데 성공한다.

볼로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도니는 95/96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브레시아로 이적한다. 브레시아에서 드디어 세리에A 데뷔경기를 가진 도니는 첫 시즌 21경기 1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데뷔 시즌의 기록은 그에게 그렇게 좋은 기록만은 아니었다.

아탈란타의 '도니'

좋지 못한 모습으로 서포터들의 미움을 산 도니는 98-99시즌, 세리에B의 아탈란타로 이적한다.

도니는 아탈란타에서 첫 시즌 27경기 8골을 기록, 볼로냐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였다. 99-00시즌, 도니는 35경기 출전 14골이라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도니의 활약에 힘입어 아탈란타는 세리에A로 승격한다.

전성기, 그리고 월드컵

세리에A로 돌아온 도니는 드디어 자신이 세리에A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걸 증명한다. 00/01시즌 27경기 7골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도니는 드디어 자신의 명성을 드높인 01/02시즌으로 돌입한다.

01/02시즌 도니는 미드필더로써 믿기지 않는 엄청난 활약을 한다. 30경기 출전, 16골이라는 기록을 작성하면서, 팀의 이름을 세리에A 9위로 올려놓는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던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도니를 눈여겨봤다. 결국 01년 11월 7일, 도니는 일본과의 A매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도니는 이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트라파토니 감독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후 미국과의 평가전, 잉글랜드와의 경기 등에 선발 출장한 도니는, 2002월드컵에 출전한다.

도니는 에콰도르전,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팀의 강등

02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도니는 본격적으로 02/03시즌에 돌입한다. 02/03시즌 역시 27경기, 10골이라는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팀은 부진하면서, 팀은 강등권에 빠져버렸다.

아탈란타는 레지나와의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2-1로 패배하면서 강등이 확정되고 말았다.

삼프도리아, 그리고 라 리가

팀이 강등된 도니는 삼프도리아로 이적한다. 하지만, 삼프도리아에서 도니는 아탈란타에서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두 시즌동안 44경기, 7골을 기록한 도니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05/06시즌, 스페인의 마요르카로 이적한다.

마요르카에서도 도니는 좋지 못했다. 도니는 2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점 노쇠화되는 것 같았다.

나의 심장 아탈란타

아탈란타는 05/06시즌 세리에B 우승컵을 차지하며, 다시금 세리에A에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승격한 아탈란타의 선택은 간단했다. 아탈란타는 주저 없이 마요르카에 있던 도니를 불러들였고, 그에게 주장완장을 채워주었다. 돌아온 세리에A에서의 06/07시즌, 팬들은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도니의 나이도 어느덧 33살. 삼프도리아와 마요르카에서 연달은 실패로 노쇠화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도니는 아탈란타를 위한 인물이었다. 세리에A 복귀시즌에서 도니는 무려 26경기에서 13골, 경기당 0.5골이라는 미드필더로서는 엄청난 수치의 득점률을 과시하면서 부활하였다.

아탈란타의 팬이자, 유명한 이탈리아의 가수 ‘Il Bepi'는 크리스티아노 도니의 활약과 열정에 감동받으면서 'Cristiano Doni' 라는 곡을 직접 만들어서 그에게 헌정하였다.

그리고 07/08시즌 30경기에 출장해서 12골을 기록하면서 아탈란타의 심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도니. 그는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남은 축구 인생을 아탈란타에서 불태우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도 매 경기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아탈란타를 이끄는 도니. 그의 심장은 계속해서 아탈란타를 위해 뛸 것이다.

[사진=크리스티아노 도니, ⓒ아탈란타 구단 공식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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