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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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창원의 예상외(?)의 낙승!!!

기사입력 2005.03.12 05:41 / 기사수정 2005.03.12 05:41

서민석 기자


'페니가 효과' 톡톡히 본 창원 LG



말 그대로 '페니가 효과'  아니. '페니가 타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경기였다. 오늘(11일) 경기는 안양SBS의 16연승. 그것도 16연승의 여부가 아닌 당연히 16연승 하는 것 정도가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창원의 경기내용은 올 시즌 창원에게 한 시즌 내내 따라 다녔던 '골밑 없는 농구',  '3점 슛에 의존하는 로또 농구'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특히 김태환 감독 시절의 '조-조 쌍포'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정확한 외곽슛과 함꼐 야투가 어우러진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1Q는 예상대로 순조롭게 나간 SBS 그러나...


안양의 1Q는 정말 순조로웠다. 선취득점이야 페니가에게 내줬지만, 버로가 연속 4득점하며 4:1로 앞섰다. 계속해서 양희승과 버로의 3점슛과 단테를 앞세운 안양은 페니가가 1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창원을 맞이해서 29:19 여유로운 리드를 이어나갔다.

1Q에서 안양이 앞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창원이 단테를 막기 위해 더블팀이 들어오면 단테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하게 패스아웃으로 외곽찬스를 만들어 주었고, 이 것을 득점에 성공 시키면서 리드를 잡아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2Q부터 발생하기 시작 했다.




2Q: 모처럼 용병 값한 허니컷


2Q시작과 동시에 연속 7득점 하면서, 36:19까지 앞서가던 안양. 하지만 이것이 자만심을 불렀던 것일까? 이 떄부터 허니컷을 앞세운 창원의 반격이 시작된다. 바로 허니컷으로부터이다.

시즌 전만해도 LG가 우승하기 위해선 그가 잘해야 하고,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는 말이 많았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외곽에서 페니가와 함께 '누가 더 3점 잘 넣나?' 는 슛 컨테스트 분위기의 플레이를 보여준 그였다. 그래서 팀 역시 동반 몰락을 했다.

하지만, 허니컷은 2Q에만 8점을 올리며, 1Q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의기소침해있던 페니가 대신 좋은 득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처럼 김영만 역시 2Q에 바스켓 카운드 2개 포함 7득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반면, 안양은 버로가 5득점을 한 것 이외엔 은희석과 이정석이 각각 2득점하며, 빈공에 허덕인 끝에 38:35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3Q: 괴물이란 말 밖에 표현할 길이 없던 페니가

오늘 경기장에 왔었던 팬이라면 후반에 보여준 페니가의 플레이는 거의 약물복용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단한 플레이였다. 3Q에만 혼자 19득점(3점 3개포함)을 올렸고, 허니컷 역시 3점과 야투의 적절한 안배로 10득점. 팀으로 봐서는 3Q에만 40득점을 하며, 존스가 7점으로 공격을 이끈 안양에 75:57로 리드하게 된다.

사실 3Q에서 창원은 전형적인 '슛이 잘 들어가는 날'이었다. 때문에 안양의 한 쿼터 19점이라는 적지 않은 점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었다. 그리고 결국 창원의 크레이지 모드 득점력에 밀려 패배를 자초하게 되었다.

특히 3Q말미에 나온 김훈의 드라이브인 득점에 이은 종료와 동시에 불어진 파울로 사실상 승기는 이 때부터 창원쪽으로 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Q: 더 달아나는 창원과 너무 늦게 발동이 걸린 존스

사실상 4Q는 창원의 승리 확인 시간이나 다름 없었다. 김영만-조우현 국내 슈터들이 각각 7득점씩 올려줬고, 페니가는 4Q에서도 3점 버져비터등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황성인-허니컷도 5득점씩 하면서 팀 공격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반면, 안양은 4Q 말미. 2분 30여초를 남기고, 단테가 3점 3개를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떄는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오히려 종료 직전 페니가가 24초를 다 쓰고 던진 슛 마져 3점으로 꽂이며 107:89로 경기는 끝이었다.




단테를 막는 방법?


15연승을 하면서 '단테효과'는 다른 팀에게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다보니 점점 약점이 노출되고, 슛 컨디션이 항상 똑같을 수는 없는 일. 오늘 창원전을 보면서 그에 대한 해법이 어느 정도는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째는 외곽이 터져야 한다. 오늘 페니가의 득점에서도 나왔듯이 일단 단테에게 일정득점을 주더라고 김성철-양희승(이정석)의 외곽라인을 막고, 반대로 3점으로 득점을 해 준다면, 경기 쉽게 풀어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존스의 신경을 거슬리기 위해 터프한 '스나이퍼' 수비수의 기용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더블팀이나 지역방어 등으로 단테를 막기위해 애를 썼고, 오늘 창원역시 그런 방법을 썼지만, 그러한 것 보단 근본적으로 단테가 볼을 못 잡게 하는 것이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안 되는 이상, 보다 터프한 수비로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도 단테를 막는 좋은 비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결국 안양의 연승은 끝이 났고, 창원은 내일 부천의 경기 여하에 따라선 최하위를 면할 수도 있는 그런 의미 있는 경기를 하고야 말았다.






[경기 이모저모] 오늘도 심판의 경기운영은 짜증 그 자체였다



2Q 중반 윤영필이 허니컷과의 리바운드 다툼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이게 왠걸. 심판은 여유롭게(?) 경기를 계속 진행 시켰다




늦게야 경기를 중단 시킨 심판


김동광 감독의 항의는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때의 분위기도 안양 패배에 한 몫한 것은 틀림 없는 듯.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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