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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결승골' 서울, 1위 성남 1-0으로 제압…선두 눈앞

기사입력 2008.10.26 17:00 / 기사수정 2008.10.26 17:00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강선 기자] FC서울이 화끈한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3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이상협의 왼발 발리슛을 앞세워 성남에 1-0 승리를 거두었다.

리그 3위 서울과 1위 성남과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돌아갔고, 서울은 포항-수원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출전선수] 데얀 원톱 서울, 이동국, 두두, 아르체 스리톱 성남

서울은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워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측면 좌우 미드필드에는 김치우와 이청용이 중앙에는 기성용과 김한윤, 이을용이 섰다. 수비에는 아디, 김치곤, 김진규, 안태은으로 이루어진 포백을 들고 나왔고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성남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는 이동국을 중심으로 두두와 아르체와 함께 스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 꼭짓점에는 김정우가 아래에는 김철호와 손대호를 배치했고, 수비에는 박진섭, 김상식, 김영철, 장학영으로 이루어진 포백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정성룡.

[전반전]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전반전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신중한 플레이로 서로 탐색해 나갔다. 성남은 세밀한 플레이로 서울의 수비를 노렸고, 서울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서울은 전반 6분과 7분 데얀의 헤딩슛과 이청용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성남의 골문을 노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8분에는 이청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앞세워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서울의 공격은 끊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성남은 1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 이동국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서울 수비진의 몸을 맞아 기회를 무산 시키고 말았다. 이후 양 팀 모두 별다른 공격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중원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양상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좀처럼 골이 터질 것 같지 않던 경기. 성남은 후방에서 전방에 있는 이동국에게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주었지만 이동국의 발에서 골은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29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 골키퍼 손에 간신이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잠잠했던 서울의 공격은 37분 또 한 번 요동친다. 중앙에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이 데얀한테 연결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것.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전] 특급조커 이상협 결승골…서울, 성남 제압

후반들어 양 팀은 교체를 단행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성남은 아르체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했고, 서울은 이을용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면서 데얀과 함께 투톱을 이루게 했다.

서울은 전반 후반 4분과 6분 김진규와 안태은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빗겨나가고 말았다. 이어 11분에는 왼쪽에서 김치우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들어 김치우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성남의 공격을 무산시키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성남은 전방에 있는 이동국과 김동현이 호흡을 이루며 함께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데얀이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걸어 잠긴 성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0분 이청용이 넣어준 스루패스를 기성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성남 수비수 모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1분 뒤 성남은 김정우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호준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아쉬운 공격이 계속 이어진 성남은 후반 32분 미드필더 김정우를 빼고 공격수 최성국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은 후반 37분 김치우를 빼고 ‘특급조커’ 이상협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보강했다.

귀네슈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이상협은 후반 2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결승골을 터뜨린 것. 이상협의 골이 터짐과 동시에 서울 벤치에서는 모두 한걸음으로 뛰어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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