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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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태형 감독, 신들린 '대타 작전' 빛났다

기사입력 2017.08.24 22: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경기 전 '총력전'을 예고했던 두산과 넥센이었다. 막판 치열했던 난타전 끝에 웃은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극적인 승리에는 돌아온 김태형 감독의 신들린 대타 작전이 주효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67승째를 거뒀고, 반면 넥센은 56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타선은 상대 선발을 맞아 2점씩을 뽑아냈다. 넥센이 먼저 2회 장영석, 고종욱의 연속 안타와 김지수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찬스를 맞았다. 대량 득점으로 기선제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넥센은 이택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단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두산은 다음 이닝 곧바로 에반스의 2루타, 양의지와 민병헌의 연속 외야 플라이로 알뜰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이 3회 1사 2,3루 상황에서 고종욱의 땅볼로 역전했으나, 4회말 두산이 닉 에반스의 동점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잠시 침묵했던 타선이 7회부터 다시 가동됐다. 우선 넥센이 서건창의 볼넷, 이정후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이택근이 볼넷을 골랐고, 김하성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민성마저 적시타를 연결하며 3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이 곧바로 격차를 좁혔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허경민이 안타, 정진호가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대타 오재일' 카드를 꺼내들었고, 오재일은 동점 3점홈런으로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넥센은 8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의 3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잔루 3루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 역시 8회말 양의지의 안타, 민병헌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두산의 대타 카드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대타로 나선 박세혁이 역전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어내며 두산의 신승을 이끌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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