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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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도 제2의 단테존스가 탄생할까

기사입력 2005.03.07 20:52 / 기사수정 2005.03.07 20:52

고동현 기자

지금 프로농구에서는 '단테 존스 열풍'이 불고 있다. 단테 존스가 오기 전까지 18승 20패에 머물러 있던 SBS는 오늘(3월 7일)까지 14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제 프로야구도 일주일후면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야구는 농구만큼 용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98년과 2000년 현대의 우승에서 쿨바와 퀸란이 맹활약하며 우승했듯이 야구에서도 용병의 활약여부에 따라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단테 존스 열풍'에 맞물려 2005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될 제 2의 단테존스 후보들을 몇 명 꼽아본다.


◆ 헤수스 산체스 (SK, 좌완투수)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34패를 기록하고 있다. 1998년에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했으며 첫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주로 활동했다. 98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그 당시 애틀랜타 타자였던 안드레스 갈라라가로부터 '좌완 페드로'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으며 2002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경기도 선발로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해에 3경기 선발로 나와 던졌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녹록히 볼 선수는 아니다. 아직도 145km를 상회하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수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몇차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 루벤 마테오 (LG, 외야수)


우리나라에 들어온 용병 중 가장 거물용병으로 볼 수 있다. 78년생으로 99년 21살의 어린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정도로 미국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마테오는 일명 5툴 플레이어다. 5툴 플레이어란 타격정확도, 타격파워,주루능력,어깨, 수비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올시즌 LG에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높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으며 3월 2일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이름을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더욱 각인시켰다.



◆ 루 클리어 (LG, 내야수&외야수)

199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클리어는 밀워키 브루어스, 몬트리올 엑스포스(現 워싱턴 내셔널스)등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4개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이 때문에 LG에서는 적재적소에 클리어를 투입함으로써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빠른발을 이용해 마테오와 함께 LG의 기동력야구에 한층 힘을 실어줄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미키 캘러웨이 (현대, 우완투수)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도 그렇지만, 이 선수도 우리나라팬들에게 이름이 상당히 낯익은 선수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적도 있으며 2003년부터는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선발투수와 중간계투를 오갔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선발투수로 뛸 것으로 보이며, 현대에서는 지난 시즌 피어리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 래리 서튼 (현대, 내야수&외야수)

왼손타자이며 2004시즌 트리플A에서 .370의 고타율로 타격왕에 오를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다.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1997년부터 뛰기 시작했고 98년에는 111경기에 나서 5홈런 42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35살이라는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현대에서는 브룸바가 해줬던 역할을 내심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2005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 되는 용병 중 '제 2의 단테 존스' 후보들을 소개해 봤다. 하지만 역시 스포츠는 이름으로 하는게 아닌 법. 단테 존스도 우리나라에 올 때까지만 해도 한명의 평범한 용병에 지나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 외에 바르가스,해크먼, 두 명의 스미스, 랜들도 특급용병이 될 수 있고, 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것이다. 과연 10명의 새로운 얼굴중 어느 선수가 '야구계의 존스'가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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