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가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현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5일만이었다. 이날 김현수는 이적 후 첫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5리에서 2할2푼2리로 상승했다.
2-2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다니엘 스트레일리와 맞섰다. 김현수는 3B-0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연이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6구째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2-2 점수가 계속되던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2B-2S서 스트레일리의 5구째를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9으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2루 기회를 맞이한 김현수는 바뀐 투수 타자와 준이치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12로 뒤진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더스틴 맥고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로써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안드레스 블랑코의 투런포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총 8점을 합작했지만, 7회초에만 6점이나 내주는 등 계속된 실점으로 8-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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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