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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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강한 압박축구로 ‘정상’ 간다

기사입력 2005.03.07 06:06 / 기사수정 2005.03.07 06:06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컵대회] 대전-전북, 득점없이 무승부


3월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이하 전북)와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간의 경기는 전날 내린 눈으로 쌀쌀한 날씨인 상황에서도 1만 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추운 날씨 때문인지 경기내용에서는 양 팀간의 미드필드에서의 공방이 계속됐을 뿐 기대했던 개막 축포는 터져 나오지 않았고, 지난 시즌 대전에 의해 결정적인 문턱에서 발목을 잡혔던 홈팀 전북은 시즌 개막을 맞아 홈 팬들 앞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대전의 강한 압박에 밀리면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비겼다.



대전 이관우 이젠 내가 ‘최고’ - 전북 윤정환을 압도!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비슷한 스타일의 테크네이션 대결에서는 대전 이관우의 완승으로 끝났다.

계속됐던 부상의 악령을 떨치고 지난해부터 수차례 풀타임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이관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충실한 겨울 훈련의 효과인 듯 후반 36분 임영주와 교체될 때 까지 중앙에서 공수의 연결고리를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전 공-수를 이끌었다.


특히 자신을 수비하는 전북의 김경량을 상대 공격시 오히려 압박하면서 전북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팀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줬고, 공격에서 전반 9분 레안드롱의 오른쪽 돌파로 이어지는 패스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중거리 슛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공격수’에서도 대전이 우세!


플레이메이커 이관우와 윤정환의 대결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은 양 팀의 공격을 해결해 줄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롱(대전)과 네또(전북)간의 대결 이었다.

전북 네또의 경우 지난 통영컵에서 이미 국내무대에 선보인바 있지만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고,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시즌 전에 열린 대회였다는 점에서 진정한 평가는 시즌 개막이후로 미뤄논 상태였다.

그러나, 네또는 이날 경기에서도 시종 대전의 수비진(최윤열, 박철, 주승진)에 철저하게 막히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올라오는 패스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트래핑 미스를 보이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전의 레안드롱은 미드필드까지 직접 내려와 볼을 받아 연결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안정된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수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슛을 선보이면서 대체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0분 전북진영 35m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전북의 골키퍼 이광석의 선방에 막혀 K리그 데뷔골은 오는 9일 홈 개막전으로 미루게 됐다.


대전-전북, 희비가 엇갈린 무승부

양 팀은 컵 대회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을 챙겼지만, 앞으로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즌 첫 경기를 원정에서 시작한 대전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롱의 좋은 활약과 이관우, 강정훈, 이경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의 짜임새가 공격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또, 우려됐던 수비 진영에서도 양 윙백 주승진, 장철우가 오버래핑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두 센터백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전북은 대전 선수들의 적극적인 압박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네또의 부진으로 인해 수비진에서 최전방 남궁도를 향한 롱패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움을 보이면서 통영컵에서 보인 문제점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양팀 선발 출전 및 교체 명단


전북 현대>>

GK 이광석

DF 박규선 (70' 임유환) - 최진철 - 박동혁 - 김정겸

MF 김경량 - 전경준 (74' 정종관) - 윤정환 - 보띠

FW 남궁도 - 네또 (70' 왕정현)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 주승진 - 박철 - 최윤열

MF 이경수 - 강정훈 - 이관우(81' 임영주)

FW 공오균 (74' 에니키) - 김종현 (81' 알리송) - 레안드롱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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