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2017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8시 누적 관객 수 1006만8708명을 기록했다. 지난 해 8월 7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 이후 1년 만에 탄생한, 올해 첫 천만 영화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외화 포함 역대 19번째, 국내 영화로는 15번째로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는 12일 만에 이 고지를 넘어선 '명량'에 이어 '부산행'(19일)과 같은 두 번째 최단 기간 기록 작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여름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택시운전사'는 배우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을 비롯해 정진영, 엄태구 등 특별출연한 이들까지 스크린을 꽉 채운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개봉일부터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순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개봉 첫날 69만8090명의 관객을 모으며 출발한 '택시운전사'는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7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3일째 800만, 개봉 2주차를 맞은 14일째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계속해서 자체 기록을 경신해냈다.
굴곡 없는 '택시운전사'의 질주에는 긍정의 입소문 효과가 한 몫을 해냈다. 영화 흥행, 특히 장기 흥행으로 가는 데 있어 입소문은 필수 요소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한 독일 기자 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를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실화의 무게감에도 이를 차분하게 그려낸 장훈 감독의 연출, 또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의 시선이 실제 역사의 한 부분을 영화 속으로 가져올 때 생길 수 있는 민감한 감정의 부분을 피해가며 이를 공감으로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1000만 고지를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흥행 페달을 밟고 있는 '택시운전사'가 마주할 종착점에 시선이 모인다.
다음은 '택시운전사' 포함 역대 박스오피스 천만 돌파작 목록. (영진위 통합전산망 공식 통계 기준)
1. '명량' (2014.07.30) 1761만3682명
2. '국제시장' (2014.12.17) 1425만7115명
3. '아바타' (2009.12.17) 1362만4328명
4. '베테랑' (2015.08.05) 1341만4009명
5. '괴물' (2006.07.27) 1301만9740명
6. '도둑들' (2012.07.25) 1298만3330명
7.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만1206명
8. '암살' (2015.07.22) 1270만5700명
9.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231만9542명
10. '왕의 남자' (2005.12.29) 1230만2831명
11. '태극기 휘날리며' (2004.02.05) 1174만6135명
12. '부산행' (2016.07.20) 1156만5479명
13. '해운대' (2009.07.22) 1145만3338명
14. '변호인' (2013.12.18) 1137만4610명
15. '실미도'(2003.12.24) 1108만1000명
16.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04.23) 1049만4499명
17. '겨울왕국'(2014.01.16) 1029만6101명
18. '인터스텔라' (2014.11.06) 1027만5484명
19. '택시운전사' (2017.08.02) 1006만8708명 (2017년 8월 2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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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