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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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보강한 양희종, "거의 슛 연습만 했다"

기사입력 2008.10.10 23:54 / 기사수정 2008.10.10 23:5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양희종에게는 늘 '공격력이 부족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도 뛰어난 수비력으로 그 가치를 입증받았던 선수이지만, 공격력에서는 다소 모자라다는 평가였다. 프로 입단 후에도 지난 시즌 평균 7.74득점에 그쳤고, 고비마다 외곽 찬스를 살리는 데 실패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제 2년차를 맞는 양희종은 비시즌 동안 착실히 준비를 거듭했다. 안 그래도 강했던 수비력을 더 보강했다. 포지션 대비 큰 키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묶는 능력은 여전한데다 지난 시즌의 경험까지 더해졌다. 또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블록슛 능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공격력마저 좋아지면서 더 강력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지훈련과 연습 경기를 거듭하면서 종종 많은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 주희정은 "(양)희종이가 올 시즌에는 공격에도 많이 가담하면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중앙대와의 연습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양희종은 표정이 밝았다. 이 날 그는 캘빈 워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 어시스트도 각각 4개씩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122-90로 크게 승리했다.

"저랑 (주)희정이 형은 대표팀에 뽑혀서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했어요. 지난달부터 이미 시즌에 돌입해도 좋을 몸 상태였죠. 지금 몸 상태는 최고입니다."라며 말문을 연 양희종은 자신감이 넘쳤다.

"득점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잖아요. 저도 계속 슈팅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진짜 거의 8~90%는 슛 연습만 한 것 같아요. 슈팅이 되면 다른 것도 같이 따라올 것 같고 수비는 원래 자신있는 부분이니까…" 그의 말대로 득점력 향상은 다른 부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어시스트도 꾸준히 4~5개 정도를 기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것은 한 마디로 일축해버렸다. "지난 시즌에 보여드린 것이 워낙 없어서…(웃음)" 오히려 지난 시즌 기록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더 나아지는 일밖에는 남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2년차를 맞으며 체력적으로도 적응이 되었고,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 또한 좋은 일이다.

"사실 저희 팀이 감독님 문제로 어수선해서 (밖에서는) 어렵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지금 계신 이상범 감독 대행님이 (유도훈 전 감독에 비해) 더 나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잘 풀어나간다면 지난 시즌 정도 성적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KBL 베스트5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시즌 자신의 기록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만큼, 많은 것을 보완해 올 시즌 더 나아진 기량으로 좋은 기록과 개인상 수상의 영광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희종은 밝게 웃으며 팬들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팬 여러분은 정말 비타민C 같은 존재에요 (웃음). 팬이 없으면 저희 KT&G도 없습니다. 항상 지든 이기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 드리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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