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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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명가' 보스턴이냐, '패기'의 탬파베이냐

기사입력 2008.10.08 14:24 / 기사수정 2008.10.08 14:24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요일)이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가을잔치에서 만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망의 200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ALCS) 1차전을 치른다.

또 포스트시즌 2연패의 자신감에 부풀어 있는 보스턴과 넘치는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탬파베이는 양팀 다 두려울 것이 별로 없는 상태이고, 어느 팀이든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고른 전력을 드러낸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하고 있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탬파베이가 자신들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큰 경기 경험과 정규시즌 상위권(97승 65패) 팀이라는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얼마나 잘 떨쳐낼 수 있느냐가 시리즈 승패의 큰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 보스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라면 동점이나 위기상황에서 더욱 큰 저력을 발휘했다는 것과 정규시즌에서 잘 나타내지 않았던 특유의 '포스'를 포스트시즌에서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거침없는 탬파베이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닐 것이며, 지금까지 자신들이 보여주었던 가장 큰 장점인 기동력과 투수력을 바탕으로 정말 예상외의 성과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진짜 강팀은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한다"라는 몇몇 전문가들의 말처럼 페넌트레이스에서 큰 힘을 소비했던 탬파베이의 위력이 보스턴을 과연 꺾을 수 있을지가 큰 의문이고, 보스턴 타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저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보스턴의 ALCS 승리가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순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힘은 보스턴에게까지도 미칠 것이다."라고 했던 조 매던(55) 탬파베이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탬파베이나 보스턴은 서로 같은 디비전에 속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성적에 비해 상당히 과소평가 받고 있는 탬파베이의 파란 아닌 파란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이다.

현재 ALCS 1차전의 양팀 선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ALCS의 전체적인 승부수라면 탬파베이가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외야수비를 얼마나 잘할 것인지와 보스턴의 차가운 날씨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보스턴의 하위타선이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시리즈 흐름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C) MLB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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