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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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보러 왔어요"…변함없는 이상민의 인기

기사입력 2008.10.02 09:29 / 기사수정 2008.10.02 09:29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미진 기자] "오빠 보러 왔어요."

1일 오후 잠실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중앙대의 연습시합을 보러온 팬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리고 그녀들의 오빠는 13년째 KBL을 호령하고 있는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이다.

평일 오후 그렇게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  평소 같았으면 도저히 낼 수 없는 시간이었지만 오로지 오빠를 보기 위해 있는 시간 없는 시간 탈탈 털어서 경기장을 찾은 그녀들이다. 눈짐작으로도 3~40명 가까이나 되는 인원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녀들의 오빠는 연습시합에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그간 쌓였던 피로 때문인지 목에 담이 결렸단다. 그가 결장하는 덕분에 삼성은 중앙대에 패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합이 끝나고 경기장을 나서던 그녀들의 얼굴은 밝다.

단지 오빠의 뒷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공식적으로 생애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이상민의 단 한순간 한순간만이라도 그녀들에겐 선물인가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더 공들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민에겐 팬들의 이런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건 아닐까.' 하며 경기장을 나서는 맘이 조금은 뿌듯했다.

현재 삼성은 이정석 이규섭 레더가 부상으로 재활치료중이며 새로 삼성에 이름을 올린 데이먼 썬튼과 이상민도 현재 재활과 팀훈련을 병행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2008국가대표팀의 수장을 맡았던 김남기 감독과 김유택 코치가 방문해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에서 심판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승환이 심판으로 참가해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특유의 파이팅과 투지로 승리로 이끈 중앙대는 오는 10월 29일 개최될 대학농구 2차 연맹전의 출전을 위해 많은 연습시합과 훈련량으로 50연승으로의  길을 닦고 있다.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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