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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넥센 윤영삼, 자신감으로 다시 쓰는 등판 일지

기사입력 2017.08.04 05:0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윤영삼은 NC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후 첫 등판이기도 했던 2014년 1군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무려 12실점을 했다. 선수 본인은 "강우콜드로 끝나지 않았더라면 KBO 역사를 새로 썼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이 기록은 윤영삼의 군입대 전 1군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윤영삼은 지난 6월 15일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자신의 야구인생 새 페이지를 넘겼다.

시즌 첫 등판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영삼은 4일 현재 10경기에 나와 1세이브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SK전에서는 3이닝 동안 공 40개를 던져 무4사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영삼은 "올 초 팔꿈치 재활이 끝난 후에 몸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안되나' 싶었는데 정재복 코치님, 나이트 코치님과 얘기를 하면서 좋아졌다. 그 때부터 자신감이 생기면서 기회도 주어졌다"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시즌 첫 등판 상대는 악몽을 선사했던 NC였다. 윤영삼은 "설마했다"고 웃으며 "내려놓고 던지자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웠고, 그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윤영삼을 향한 팀의 신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윤영삼은 그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중요한 상황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윤영삼은 "확실히 긴장감이 있으니까 더 집중하게 되더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를 주거나 못 던지게 되면 너무 인상적으로 꽂히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그렇게 던지는 게 더 재밌고 앞으로 나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윤영삼은 현재 구속은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의 투구를 한다. 윤영삼은 "제구, 그리고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확실히 '맞겠다' 하고 자신이 없으면 맞더라. (박)동원이 형이 앉으면 동원이 형만 믿고 던진다"고 설명했다. 주무기는 포크볼. 윤영삼은 "포크볼을 던지면 안 맞는다는 자신감이 있어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슬라이더도 가지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슬라이더 대신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

윤영삼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장정석 감독은 선발 빈 자리를 맡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윤영삼도 염두하고 있다. 윤영삼은 지난 6월 25일 LG전에서 선발로 나서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록 아쉽게 5회를 채우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윤영삼은 "몸 풀라면 풀고, 던지라면 던지고. 올라가서 내 공 하나하나 던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마음가짐이다.

윤영삼에게 올해는 갖가지 새로운 역사들을 써내려갈 중요한 해다. 윤영삼은 "군복무와 수술 후에 살이 많이 찌면서 둔해진 느낌이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겨울에 어떻게 하느냐가 또 중요할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1군에 있고 싶다. 항상 잘 던지면 좋겠지만, 위기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위기들을 잘 넘기면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게 나의 목표"라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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