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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이커스 센터 바이넘, 부상 전 활약은 어느 정도였나?

기사입력 2008.09.30 16:00 / 기사수정 2008.09.30 16:0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LA 레이커스의 센터 앤드루 바이넘(만 20세)의 선수생활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 경기당 22점 16리바운드 5블록슛의 호성적을 냈다곤 하나 대학 대신 2005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 그가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8개월 2일에 10위로 뽑힐 거라 예상한 사람은 지명팀 레이커스 관계자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 11월 2일, 역시 리그 최연소인 만 18세 6일에 프로에 데뷔한 바이넘은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정규리그 25%를 소화하며 팀 공헌지수 8.4를 기록했다. 이는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12)·센터 파우 가솔(8.9)에 이은 레이커스 3위이자 전년도 정규리그 50% 출전 선수 중 18위를 차지한 댈러스 매버릭스 포워드 조시 하워드(7.6)보다 높은 것이다.

프로입단과 함께 맺은 바이넘의 계약은 다음 시즌 만료되며 이번 시즌 연봉은 276만 달러(33억 원)이다. 전년도 활약에 비하면 너무도 저렴하지만 현 시점에서 25%라는 출전시간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여 미래 가치를 산정할 것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만 20세, 게다가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바이넘이 이번 시즌 출전시간이 늘어나도 전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건강한 바이넘의 전년도 활약이 인상적인 것도 사실이다.

상대 센터의 활약을 평균 이하로 묶으며 젊은 선수에게 모자라기 쉬운 대인 수비의 호조를 보인 것은 어떤 극찬도 아깝지 않다. 점프슛은 향상의 여지가 많지만 eFG% 70 이상의 골밑슛을 앞세워 위력적인 공격을 구사했다. 골밑 공격 위주의 젊은 선수가 줄어든 리그 추세에서 이는 오히려 차별되는 장점일 수 있다.

바이넘의 성숙함은 긴장하기 쉬운 공격시간 16초 이상·박빙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1경기로 적지 않은 박빙상황 경험에서 평균 1.6회의 슛 시도에 모두 성공한 것은 실력과 배짱을 겸비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점프슛 향상과 공격범위 확충이 없더라도 바이넘의 지난 시즌 기량은 골밑 집중형 센터가 흔하지 않은 현실에서 공격·수비·정신력을 겸비한 탁월한 것이었다. 부상기간 잃은 경기·신체 감각과 전년도 활약으로 예상되는 견제를 극복하고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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