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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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서울 VS 전남 '극과 극의 대결'

기사입력 2008.09.27 23:42 / 기사수정 2008.09.27 23:42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20Round 프리뷰 - FC 서울 VS 전남 드레곤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극과 극에 선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10승과 단 1패만을 허용한 3위 서울과 리그 10패와 5승을 얻어낸 리그 11위 전남의 대결이다. 서울은 현재 1-2와 승점 3점차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홈 경기에서 전남을 잡고 승점은 맞춰놓고 성남과 수원의 경기에 따라 선두자리를 노리는 형국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에게 아직 플레이오프행의 길이 닫힌 것은 아니다. 아직 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일단 승점 20점대 진입을 노린다. 문제는 패배횟수와 득실차에서 큰 문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전남의 사정이 서울보다 더 급한 셈이다.

선두를 노리는 서울이냐?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전남이냐? 이번 대결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이 경기는 28일 오후 3시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잘나가는 두 선수 팀 승리 일굴까?

박주영의 유럽진출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는 다름 아닌 정조국일 것이다. 정조국은 박주영이 해외진출을 한 기점으로 펄펄 날기 시작했다. 최근 2경기 1골 2도움으로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서울 공격수의 붙박이 주전 데얀의 한자리를 비우고 이승렬, 김은중, 이상협 등과 경쟁하고 있는 정조국은 현재 16경기 5골 5도움으로 주전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는 모습이다. 특히 데얀과의 콤비플레이는 지난 경남전에서도 이어졌는데 서로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올린 것이 좋은 예다. 정조국은 일단 전남이 반갑다. 올 시즌 1호 골을 전남전에서 득점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슈바는 전남의 희망 같은 존재이다. 전남은 현재 19경기에서 19골을 넣고있는 그야말로 경기당 1골에 그치는 미비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슈바가 15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기록했으니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행적이다. 슈바마저 없었다면 더욱더 처참했을 전남이다. 슈바는 지난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활력소 같은 승점 3점에 공헌했다.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이렇듯 현재 팀에 공격을 짊어지는 두 공격수의 정면충돌의 승자가 자못 궁금해진다.


▶ 허리의 강자를 가려보자!

기성용과 김태수의 중원대결도 이번 대결의 볼거리다. 올 시즌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 그리고 청소년대표팀까지 연일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기성용은 아마도 올 시즌이 생애 최고의 시즌임이 분명하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데뷔이래 첫 공격포인트를 낸 시즌은 바로 올해다. 기성용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이청용의 몫까지 짊어져야 한다. 선발출전이 확실시되는 기성용의 공격본능이 전남전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김태수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단 기성용을 압도한다. 2004년부터 전남을 위해 뛰어온 '전남맨' 김태수는 올 시즌은 약간 주춤한 모습이다. 1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것. 그 이유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하기 떄문이다. 그래서 공격포인트는 높지가 않다. 하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수준급이어서 김태수는 전남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김태수에 있어 서울은 반가운 상대다. 김태수의 올 시즌 1골이 바로 서울전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양팀의 허리에 키를 쥐고 있는 두 선수의 팽팽한 힘겨루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한솥밥 먹던 두 수비수, 이젠 적이다!

김치우와 곽태휘는 수비수다. 한솥밥을 먹던 수비수였고, 대표팀에 오르내리는 수준급 기량을 가진 수비수들이다. 다른 점이라면 김치우는 측면, 곽태휘는 중앙 수비수라는 점이다. 김치우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곽태휘와 함께 전남소속이었으나 후반기 직전 서울로 전격 이적했다. 곽태휘는 서울에서 프로데뷔를 했다. 즉, 친정과의 대결을 펼치는 두 선수들이다.

김치우는 서울의 왼쪽 측면을 사수하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 3골 1도움으로 공수에 걸쳐 탄탄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자신의 전 소속팀이었던 전남전에도 어김없이 왼쪽 측면을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곽태휘는 올 시즌 송정현에게 주장완장을 물려받은 전남의 캡틴이다. 포항과의 개막전 부상으로 지난달 성남전에서 리그 2번째 경기를 소화했던 곽태휘는 자신이 부상이 아니었다면 팀이 이렇게 부진에 빠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주장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점을 아쉬워했다. 복귀 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경기인 광주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끈것 은 곽태휘의 능력을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곽태휘는 이 경기에서 슈바의 결승골을 도우며 자신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작년과 올 시즌 개막전까지 함께 전남의 수비를 사수했던 두 선수. 서로의 성향을 잘 아는 두 수비수의 대결에서 승패는 엇갈릴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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