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7 10:49 / 기사수정 2008.09.27 10:49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양팀 모두 15일간 UEFA Cup, DFB Pokal 등을 치르느라 총 5경기를 뛰는 강행군 속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 (베스트팔렌슈타디온)에서 격돌을 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한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인 VfB 슈투트가르트이다. 얼핏 들으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슈투트가르트에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슈투트가르트는 그 어느 팀보다도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에서 많은 승리를 가져간 팀이기 때문.
게다가 도르트문트는 현재 6경기 동안 홈에서 단 한번의 승리를 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한번의 승리가 바로 VfB 슈투트가르트, 그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에서 원정 팀 치고는 굉장히 많은 승전보를 슈바벤 사람들에게 전했었던 슈투트가르트였던 만큼 이번 경기의 승리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을 넣는 마리오 고메즈의 존재감과 최근 따라 부실해 보이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감안 한다면 슈투트가르트에게는 도르트문트의 골문이 더욱 넓어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경기는 양팀에게 있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승점 8점을 받은 팀들이 많은 가운데, 한두 경기에서 패배를 하게 된다면 결국 리가 테이블에서 쫓아가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 초반이라고 하지만 늘 쫓아가는 형태로 리가를 보내게 된다면 결국 그 격차가 벌어지게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도르트문트는 상당히 좋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다. 무엇보다 많은 부상자가 이번 시즌에도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 수비라인의 맛츠 훔멜스, 안토니오 루카비냐, 파트릭 오보모옐라, 데데를 비롯해 미드필더진의 야쿱 브와취코프스키, 델론 버클리, 또한 모하메드 지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지난 DFB Pokal 이후 부상 소식이 전해지는 넬손 발데스, 로베르트 코바치 등 수많은 부상자 명단이 위어겐 클롭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오른쪽 사이드백의 주전 멤버였던 안토니오 루카비냐는 훈련도중 근육에 이상이 생기며 출전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영표가 지난 헤르타와의 포칼 경기에서는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한 바 있다.
비록 오른쪽에서는 왼쪽에서만큼의 활발한 오버래핑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경기력에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이영표가 이번에도 오른쪽 사이드로 출전하게 된다면 상대방 왼쪽 측면 미드필더인 히츨스페르거와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이 예상 되는 루도빅 마냥이나 아투르 보카 등을 효율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히츨스페르거는 중앙에 좀 더 치우친 선수이기 때문에 그리 맞상대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공격력이 좋은 왼쪽 사이드백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내는 것이 바로 이영표 선수의 첫번째 임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냥의 경우 훌륭한 크로스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미리 크로스를 차단하고 되도록 파울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최근 들어 어린 티를 내고 있는 네벤 수보티치와의 협력 수비를 통해 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는 마리오 고메즈를 잘 차단하게 된다면 데데가 복귀한 이후에 오른쪽 사이드백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비록 수요일에서의 경기에 120분 동안이나 풀타임 출전해 주말 리가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 대표팀 감독인 허정무가 직접 경기를 보러 오는 만큼, 이영표 선수의 훌륭한 활약 속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경기는 국내시각 토요일 10시 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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