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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4R 종합] 챔피언의 힘을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

기사입력 2008.09.26 16:08 / 기사수정 2008.09.26 16:08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4라운드는 상위권 팀들의 약진이 돋보였으며 그야말로 '혼돈의 라리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치열한 선두경쟁의 서막이 되는 라운드였다.

오사수나 0 - 0 데포르티보

UEFA컵 경기로 인해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데포르티보와 무승부를 기록한 오사수나는 굉장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오사수나는 시즌 베스트급의 멤버를 내보낸 것에 비해 오사수나는 몇몇 주전이 빠졌었고, 게다가 데 구즈만마저 퇴장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오사수나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번번이 차단당했고 결국 데포르티보는 40분간 10명이서 치룬 팜플로나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하였다.

지난 시즌 강등의 늪에서 겨우 헤어나온 오사수나는 또다시 이런 경기력을 보일 경우 다시 한번 강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세비야 2 - 0 에스파뇰

리가 1위를 달리던 에스파뇰도 산체스 피스후안에선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에스파뇰은 이번 시즌 많은 보강을 하였고 시즌 초 좋은 성적을 보였으나 라리가 최고의 윙어진이 버티는 세비야에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헤수스 나바스와 디에고 카펠이라는 양 측면 미드필더는 에스파뇰의 측면을 무너트렸고, 결국 마레스카와 체반톤의 골에 의한 승리를 일궈냈다.

수비수 모스퀘라가 부상을 당했지만 세비야는 이번 경기의 승리로 타이틀레이스의 본궤도에 올랐으며 다음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 3 - 2 베티스

안달루시아 지방의 라이벌 세비야와 베티스.  세비야는 승리하였지만, 베티스는 그렇지 못하였다.

에투가 두 골을 넣은 가운데, 몬손과 호세마리의 연달아 골을 넣으며 캄프 누에서 승점을 챙기려했지만 후반 80분 구드욘센의 골로 결국 그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라운드 히혼전 대승과 함께 2연승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대하여 말이 많다.  과연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의 최종형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보자.

한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르헨티나의 몬손은 베티스 이적후 첫골을 뽑아내었다.

비야레알 2 - 0 라싱 산탄데르

잘 짜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는 라싱 산탄데르라도 현재 라리가 최강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비야레알에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카프데빌라와 호세바 요렌테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둔 노란잠수함의 다음상대는 스포르팅 히혼으로, 당분간 비야레알의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타페 1 -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 다른 마드리드 더비'  헤타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경기양상은 전반전 시나마 퐁골의 선제골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도하는 양상이었으나 후반전 알빈의 동점골로 경기양상이 홈팀인 헤타페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 82분 코르테스의 자책골과 함께 경기가 완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넘어갔고, 헤타페는 결국 아쉬움속에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후반 투입된 헤타페의 스트라이커 우체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골을 기록지 못한 그의 플레이 실망할 것이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나마 퐁골이 또다시 골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영입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으나 경험많은 미드필더인 마니쉐가 부상을 당하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길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7 - 1 스포르팅 히혼

지난 라운드 바르셀로나에게 6실점을 당하며 패배한 스포르팅 히혼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7실점을 당하며 패배하였다.

반 더 바르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고, 라울은 두골을 몰아부으며 자신의 능력을 재증명하였다. 구티, 가고가 부상으로 이탈한 레알 마드리드에게 데 라 레드는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한 경기였다.

스포르팅 히혼은 4경기를 치뤘지만 아직 승점이 0점으로 강등후보 1순위로 벌써부터 지목되고 있다.

레크레아티보 1 - 1 애슬레틱 빌바오

최근 몇 년간 강등의 위협에서 겨우겨우 살아나온 두 팀으로 5분 간격으로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아쉬운 건 역시 홈팀인 레크레아티보다.  71분 하비 게레로의 골에 환호하나 75분 리에스고의 실수로 바로 실점.  중위권 진입을 위해선 꼭 필요한 홈에서의 승리를 날린 레크레아티보에겐 다음 라운드 알메리아 원정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바야돌리드 2 - 0 알메리아

루비오와 메두야닌의 골로 승리한 바야돌리드.

바야돌리드의 승리는 지난시즌 돌풍의 핵인 알메리아를 꺾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주득점원인 호세바 요렌테를 비야레알로 이적시켰음에도 승리하였고, 선제골을 기록한 루비오의 퇴장으로 인해 후반 막바지 10명이서 경기를 펼쳐 무실점으로 버텨냈다는 것에도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시즌 돌풍에 이어 이번시즌에는 UEFA컵 존을 노리는 알메리아에게 있어 이번 패배 후 갖는 다음 라운드 레크레아티보전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말라가 0 - 2 발렌시아

말라가에게 있어 최악의 경기. 발렌시아에 있어 비야를 위한 경기가 되었다.

비야의 두골로 그는 '팀의 에이스'라는 칭호가 누구에게 어울리는지 보여줬으며 이는 곧 발렌시아가 비야레알과함께 리가 공동 1위에 올라설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대로, 살바 바예스타는 후반에 투입되나 퇴장까지 당하면서 말라가에게 최악의 하루를 선사해주었다.

발렌시아의 불안한 수비조직력은 언제나 큰 문제이나, 지금이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발렌시아의 과거의 영광재현은 꿈이 아닐 것이다.

마요르카 2 - 0 누만시아

마요르카 원정에 대비하기 위해 누만시아는 매우 수비적인 선수들을 기용하며 마치 1라운드 바르셀로나전과 같은 기적을 바랬지만 마요르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아랑고, 아두리스, 웨보, 후안미 카예혼, 후라도라는 공격적인 자원을 총동원하며 누만시아를 공략하였고, 결국 후라도의 멋진골과 웨보의 쐐기골로 2골차 승리를 거두었다. 누만시아 역시 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모레노를 기용하며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마요르카의 골문을 여는 것엔 실패하였고 결국 마요르카 시즌 첫 승리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경기로 마요르카는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하였고, 만사노감독은 그의 라리가 100번째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현재 라리가 선두는 비야레알과 발렌시아로 승점 10점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현재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리가 8위 에스파뇰로 이는 한 경기로 다시 한 번 선두권이 바뀔 수 있다는 소리이다. 시즌 초반, 강팀들의 부진을 비난한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승점을 쌓기 시작하고있다. 그리고 뛰어난 조직력의 비야레알과 세비야역시 높은 순위를 기록중이다. 드디어 진정한 프리메라리가가 시작된 것이다.

[사진: 라파엘 반 더 바르트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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