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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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써와 웨버 함께 간다...

기사입력 2005.02.25 22:52 / 기사수정 2005.02.25 22:52

김성열 기자


마이클 조던의 은퇴 후 NBA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먼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타났고, 파워와 신장의 우의를 바탕으로 '높은 농구, 파워농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면서 동,서부로 크게 나누어진 리그 디비전은 동부의 가드 서부의 포워드로 나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4인방 [가넷, 던컨, 오닐, 웨버]등으로 대표되는 서부의 높은 포워드 센터들은 리그를 지배하게 되었고 동부는 연거푸 높이의 열세를 실감하면서 챔프자리를 놓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지구상에서 1:1로는 절대 막을수 없다는 오닐이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리고 득점왕 티맥이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가넷, 던컨, 티맥으로 대표되는 서부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지각 변동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결정적으로 이루어졌다. 새크라멘토의 중심 웨버가 동부로 이적했다. 그 팀은 다름 아닌 득점 기계 "앤써"의 팀 필라델피아이다. 이 놀라운 뉴스는 매 시즌마다 트레이드에서 별 재미를 못보던 필라델피아에게는 가장 확실한 해답이었다. 또한 항상 자신 이외 확실한 공격 옵션에 목말라 하던 아이버슨에게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웨버를 매트 반스, 마이클 브래들리와 함께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브라이언 스키너, 케니 토머스, 콜리스 윌리엄슨을 데려오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일단 이 트레이드는 아이버슨에게는 천군마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당초 듀오를 형성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준 글렌로빈스이 잦은 부상과 팀 적응에 실패하게 되면서, 포인트 가드로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한 아이버슨은 다시 팀 제1의 공격 옵션으로 나가면서 리그 선두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팀은 아이버슨 외에 뚜렷한 스코어러 부재와 빈약한 인사이드로 인해 더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의 비난은 높아졌고 리더 아이버슨의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확실한 제2의 공격옵션을 형성함과 동시에 아이버슨의 체력과 팬들의 욕구 충족, 인사이드 문제 해결, 확실한 공격 옵션 등 일괄적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볼 수있다.

 
웨버 역시 올스타 포워드 출신으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또한 센스와 뛰어난 슛 패스까지 겸비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리더로서 성장한 패자와의 마찰과 오닐이 떠난 서부골밑에서 부진은 더이상 새크라멘토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필라델피아는 글렌로빈슨을 뉴올리온즈에게 트레이드하고 자말 매쉬번과 로드니 로저스를 데려오면서, 확실한 골밑 보강과 식스맨을 구축해 갔다. 좋은 경영 환경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항상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극적이었던 필라델피아가, 팬들의 원성과 아이버슨의 투정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는지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이 되어 팀 재건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고 생소한 리그 변화 속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고 호흡이 이루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이 항상 리더의 위치였고 자신의 팀을 이루는 것을 중요시 여겼다. 웨버 역시 자신의 입지가 줄어든 연고를 떠나게 되었고 아이버슨 역시 확고한 볼 소유욕 때문에 많은 콤비를 떠나게 했었다. 이 둘의 만남은 확실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마찰도 어느 정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 둘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아이버슨과 핸썸가이 웨버. 이 둘의 만남이 가장 이상적이고 절묘한 만남이기를 희망한다. 이제 아이버슨에게도 반지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 by TheAnswer>



김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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