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상위타선의 날카로운 타격도 빛났으나, 하위타선에서 터진 3방의 홈런이 LG 소사를 무너뜨렸고 더불어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넥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4위에 올라있던 넥센은 49승 1무 43패로 5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넥센의 타선은 고루 터지며 초반부터 차근히 점수를 뽑았다. 1회 상위타선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정후의 안타, 송성문의 몸 맞는 공으로 테이블세터가 출루했고 서건창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무사 상황에서 찬스가 이어졌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2회 추가점이 나오며 넥센은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정음이 소사를 상대로 이닝의 선두타자로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2점을 뽑아내며 넥센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넥센 타선은 5회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송성문,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김하성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소사의 이닝이터 면모를 생각했을 때 선발로서 더 오래 버틸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소사에게 추가 실점을 안겨주고 강판시킨 타자는 김민성, 장영석이었다. 김민성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5득점째를 만드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박정음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지난 23일 kt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던 장영석이 징검다리 홈런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성, 박정음, 장영석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6-7-8번 타순에 배치됐다. 든든한 상위타선 뿐 아니라, 하위타선 역시 강력한 '한 방'을 때려내며 경기 중반 승기를 잡는데 주효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잠실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84 2피홈런에 그칠 정도로 강했던 소사를 빠르게 무너뜨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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